[TV리포트=양원모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친형과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쳤다.
28일 저녁 JTBC ‘뭉쳐야 찬다 3’에서는 어쩌다뉴벤져스의 일일 플레잉 코치로 변신한 현역 분데스리거 이재성(마인츠)이 조기 축구 데뷔전을 치렀다. 이재성은 지난 4월 어쩌다벤져스 멤버들이 독일을 찾았을 때도 일일 코치로 활약하며 축구력을 전수했었다.
이날 뉴벤져스 상대는 이재성의 모교인 고려대학교 소속이자, 2024 KU 리그 무패 우승에 빛나는 고려대 아마추어 축구부. 이재성은 “제가 오늘 벤져스에 용병으로 온 것처럼 상대팀에도 용병이 투입된다”며 고려대 출신이자 전 K리거 권순형, 이재권이 용병으로 합류한다고 알렸다.
권순형은 강원, 제주, 성남을 거치며 K리그1에서만 314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중 베테랑. 이재권은 이재성의 친형으로, 누구보다 이재성을 잘 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재권은 “재성이가 나보다 축구 실력을 좋지만 외모, 오른발은 내가 더 낫다”며 동생이라고 봐주지 않겠다는 각오를 비쳤다.
어쩌다뉴벤져스의 주장 완장은 이재성이 찼다. 고려대 축구부 역시 이재권이 완장을 차며 형제 대결 구도가 완성됐다. 이재성은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의 라인을 조율하며 리더십을 선보였다. 선수들은 이재성의 지시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패스 마스터’답게 주변 선수들에게 패스 길을 알려주며 경기를 조율한 이재성은 공수를 오가는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다. 중간중간 킬 패스로 상대의 허를 찌르기도 했다. 계속해서 고려대 아마추어 축구부를 압박하던 뉴벤져스는 전반 6분 이석찬이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고려대 아마추어 축구부는 공격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재성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완급 조절에 신경 썼다. 180도 달라진 경기력에 김남일 코치는 “오늘 안 하던 플레이가 많이 나오네”라며 흐뭇해했고, 안정환 감독은 “움직이는 게 보이니까”라며 이재성에게 공을 돌렸다.
쿨링 브레이크 시간, 멤버들은 “한 명이 들어오니 이렇게 달라지냐”며 이재성 효과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동안 안 감독은 몇몇 선수들을 불러 일대일 코칭에 나섰다. 고려대 아마추어 축구부 선수들은 “(뉴벤져스 멤버들이) 진짜 잘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분전을 예고했다.
수분 충전을 마친 양 팀은 킥오프와 함께 맹렬히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러던 중 수비수 양준범이 공격수와 경합 과정에서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김남일 코치는 “같이 뛰다가 (넘어진 건데)”라며 아쉬워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JTBC ‘뭉쳐야 찬다 3’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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