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방은희가 아들의 아찔했던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24일 밤 TV CHOSUN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배우 방은희가 출연해 외아들 두민 씨와 여행을 떠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방은희는 2022년 입대를 앞둔 두민 씨가 버스를 타러 가던 중 넘어져 큰 사고를 당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방은희는 “(아들이) ‘몇 시에 들어온다’고 했는데 얘기가 없었다. 그래서 전화했더니 ‘엄마, 미안해. 나 이를 다쳤어’라고 하더라”라며 “병원에 가보니 완전히 난리가 나 있었다”고 말했다.
방은희는 “앞니가 인중을 뚫고 나오고, 코 나가고, 뇌 부상도 의심될 정도였다. 치아에 가루까지 빼내느라 6시간을 수술했다”며 “그다음 날 병원에 갔더니 담당의가 ‘뇌 안 다친 게 다행’이라고 말하는데 그 한마디에 ‘감사합니다’ 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방은희는 “그 와중에도 (아들은) ‘엄마, 나 아파’가 아니라 ‘엄마, 미안해’라고 하는 게 정말 속상했다. 늘 미안하다고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방은희는 아들과 연애 상담을 할 정도로 친구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VCR 영상에서 두민 씨는 “엄마가 식사를 안 해서 걱정이다. 하루에 한 끼 먹고”라며 걱정했다. 방은희가 “잘 챙겨먹고 그럴 테니 걱정하지 마”라고 안심시키자, 두민 씨는 “옆에 누가 있어야 챙겨먹지. 남자 친구를 사귀라니까”라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방은희는 “나도 사귀고 싶지. (근데) 남자들이 피해. 엄마랑 같이 술자리나 이렇게 하면 (남자들이) 처음엔 ‘누나’ 이러다가 나중엔 ‘형’이라고 해”라며 “엄마를 여자로 안 보나 봐”라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같이 밥먹어줄 남자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국내는 틀린 것 같다. 톰이나 제임스 좀 데려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던 방은희는 “한 번은 우리 아들이 ‘이 형하고 사귀었으면 좋겠어’ 해서 만난 적도 있다”며 “연애 상담도 했었다. (아들에게) 휴대전화 보여주면서 ‘이거 헤어지자고 온 거지’라고 물었더니 ‘엄마, 아니지. 이건 대화해보자는 거지, 엄마는 정말 사람 마음을 몰라’라며 아들한테 혼나고 그랬었다”고 밝혔다.
MC 현영은 “아들과 편하게 남자 친구 얘기를 할 수 있는 게 너무 멋지다”며 웃었다.
방은희는 아들에게 띄운 영상 편지에서 “엄마가 너한테 더 잘할 자신은 없어. 다른 엄마처럼 평범하게 밥해줄 수 있는 엄마도 못 돼. 하지만 함께할 수 있고, 놀아줄 수 있는, 네가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엄마가 돼 줄 게. 고마워 내 아들로 태어나줘서”라고 진심을 전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TV CHOSUN ‘퍼펙트 라이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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