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이기우가 펫로스증후군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MBC ‘우리동네 털뭉치들’에는 정재형, 혜리, 이기우, 신규진, 차웅기가 등장했다.
이날 이기우는 반려견 테디와 함께 대망의 ‘시고르자브종친회’를 열었다. 이기우는 “작년에 이어 2회다. ‘시고르잡종’은 시골 잡종이란 말이다. 판이 많이 커졌다”라고 밝혔다. 혜리가 “모집은 어떻게 한 거냐”라고 묻자 이기우는 “테디가 다했다”라며 컨셉을 잃지 않았다.
총 13마리의 반려견들이 모인 가운데, 시고르자브종친회가 시작됐다. 이기우는 “대한시고르협회 수원지부장 이기우다”라며 “품종견 모임은 굉장히 많은데, 믹스견이란 이름으로 숨어 지내야 하는 멋진 아이들을 모아보자란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면 유기견에 대한 관심과 입양이 늘어날 거라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첫 번째 게임은 시고르 멍때리기 대회. 간식 앞에서 가장 오래 참은 강아지에겐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재형은 5분을 기다리는 강아지를 보며 “저 정도면 안내견 해도 된다”라며 인내심에 감탄했고, 이기우는 “보셨죠? 이게 K-시고르다”라고 의기양양해졌다.
게임이 끝나고 이기우는 참가자들과 반려견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나누었다. 이기우는 “다 같은 마음일 거다”라며 “저도 2년 정도 펫로스를 심하게 앓았다. 완전히 회복시켜준 게 강아지 테디였다”라고 밝혔다. 이기우는 떠나보낸 반려견 루키에 대해 “반려견 “2년 정도 아프다가 췌장 쪽이 안 좋아서 갑자기 가게 됐다. 지나고 나니 우리 가족에게 해줬던 것들이 너무 많았는데, 난 그걸 제대로 갚아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너무 컸다. 내가 빚쟁이가 된 기분이었다”라고 밝혔다.
눈물을 보인 이기우는 “안 울려고 했는데”라며 “루키에게 가장 고마웠던 순간은 매일이었던 것 같다. 가장 미안했던 순간은 그 사실을 그 친구가 죽고 깨달았을 때”라고 털어놓았다. ‘무지개다리 너머에서 루키는 어떤 말을 해줄까요?’란 질문에 이기우는 “왜 나 있을 땐 그렇게 안 해줬어? 그 말만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영상을 보던 혜리도 눈물을 흘리며 “호두가 노견이니까 하루하루가 너무”라며 공감했다. 정재형도 “저도 해듬이 걱정이 된다. 얘한테 더 잘할 걸 하는 마음이 많이 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기우는 “예전처럼 슬프고 아프지만은 않다. 루키한테 진 빚을 우리 아이나 다른 아이에게 갚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루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기우는 “이걸 보시고 유기견을 입양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란 바람을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우리동네 털뭉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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