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선우재덕이 백성현의 장난감을 보고 깜짝 놀랐다.
23일 저녁 KBS 1TV 일일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에서는 한진태(선우재덕 분)가 환우의 날 행사 때 가져왔던 채우리(백성현 분)의 장난감 자동차를 보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지나던 중 채우리와 직원들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본 한진태. 우연히 채우리의 장난감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어릴 적 실종된 첫째 아들의 장난감과 똑같은 장난감이었던 것.
한진태가 “그게 채 선생 것이었냐”고 묻자, 채우리는 “언제부터 갖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유일하게 남은 것”이라고 말했고, 한진태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애써 감춘 채 “약속이 있다”는 말과 함께 자리를 떴다.
그날 밤 채선영(오현경 분)의 식당을 찾은 한진태. 채선영은 “혹시 우리 아들이 환우의 날 행사 때 제출한 장난감 때문에 그러시냐”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고, 한진태는 “예, 그건 어떻게”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채선영은 “(김마리가) 이사장님 없을 때 ‘장난감이 잃어버린 아들 것과 같다’고 여길 찾아왔다”며 “두 분 다 혹시나 해서 오신 것 같은데,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 우리는 두 분이 찾는 아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채선영은 한진태가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친아들이냐’고 묻자 “입양했다”고 고백했다.
채선영은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보육원에서 살았다. 지난번에 원장님도 들으셨던 강화도 보육원”이라며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25년 전 요양병원에 입원했을 때 같은 병실을 쓰던 환우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채선영의 말을 들은 선우재덕은 충격을 받은 급하게 찻잔을 내려놨다. 채선영이 “실망하셨죠”라며 표정이 굳자, 선우재덕은 “아니다. 부부가 번갈아가면서 실례한 것 같다. 죄송하다”며 “내가 오늘 여기 온 건 집사람에게 말하지 말아 달라.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클 것”이라고 당부했다.
식당을 나온 한진태는 “어떻게 이런 일이, 그때 아이가”라는 혼잣말과 함께 수십년 전 한 꼬마가 병실 앞에 서서 ‘엄마’라고 부르며 우는 장면을 떠올렸다.
한진태는 당시 환자에게 “어디서 (아이를) 데려왔냐. 설마 해들병원 소아과에서 데려왔냐”고 물었던 것과 환자가 힘겹게 “네, 아빠예요”라고 답한 사실을 기억해냈다.
집으로 돌아온 한진태는 저녁 식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던 채우리를 보고 “많이 기다렸느냐. 미안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식사를 마친 뒤 떠나려는 채우리에게 김마리(김희정 분)는 “보여줄 게 있다”며 2층 방으로 채우리를 안내했다.
채우리는 “여긴 어디냐”고 물었고, 김마리는 “여긴 30년 전 사라진 내 아들 방”이라고 말했다. 한진태는 김마리가 채우리를 아들 방으로 데려간 사실을 알고 황급히 2층으로 올라갔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1TV ‘수지맞은 우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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