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그룹 오마이걸 효정이 당근 요정으로 변신한 가운데, 백종원이 불호 메뉴를 극호 메뉴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21일 방송된 tvN ‘백패커2’에서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 오마이걸 효정이 인천해사고로 출장을 갔다.
이날 극악의 난이도 출장 의뢰가 도착했다. 불호 메뉴를 극호 메뉴로 바꿔 달라는 요청이었다. 백종원이 5년 전 방문했던 곳이라고. 백종원은 ‘맛있는 급식 많이 먹고 꿈을 이루세요’라고 적은 자신의 사인을 보고 “나보다 한참 어리고, 특별한 학교인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출장지는 바로 인천해사고로, 백종원이 5년 전 급식 개선 프로그램 ‘고교급식왕’으로 방문했던 곳이었다. 의뢰인인 영양교사는 “지난번 방문하셨을 때 알려주신 라따뚜이 돈가스를 잘 활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채소를 싫어하는 학생들도 라따뚜이 돈가스는 잘 먹어서 꾸준히 급식 메뉴로 사용하고 있다고.
단원들은 메뉴 선호도 조사 결과를 함께 봤다. 학생들은 된장, 가지, 버섯, 당근은 물론 생선요리는 대부분 좋아하지 않았다. 마라탕은 좋아하지만 알탕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메뉴 회의를 시작하던 그때 오마이걸 효정이 “효정이 시키신 분”이라며 등장했다. 효정은 일찍 출근해 학생들의 급식 선호도를 조사했다고. 효정은 학생들이 코다리강정, 도라지무침을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 “고기인 척, 오징어채인 척해서 싫다더라. 전체적으로 배신감 드는 메뉴를 안 좋아하더라”라고 밝혔다.
첫 번째 은폐 메뉴는 가지밥이었다. 백종원은 의뢰인에게 가지밥의 고기를 볶을 때 일부러 고온으로 놓고 고기가 눌어붙게 하라고 조언했다. 마늘쫑 소스도 완성됐다. 백종원은 매운 거 먹을 수 있는 사람만 가져가라고 해라”라며 학생들의 ‘맵부심’을 이용하라고 덧붙였다.
다음 메뉴는 당근양갱. 담당은 안보현과 효정이었다. 두 사람은 말랑해진 당근을 체로 건졌다. 효정이 “토스트 안에 바라는 잼 냄새가 난다”라고 말하자 안보현도 공감했다. 그러던 중 효정이 사고를 쳤다. 믹서기 밑으로 당근이 쏟아진 것. 효정은 “당근똥”이라며 당황했고, 안보현은 “괜찮다. 그 위에 올려놔라. 안 다친 게 다행이다”라며 뒷수습을 했다.
북어포는 북어포 튀김으로 변신했다. 북어포 반죽이 서로 들러붙지 않도록 하나씩 넣어야 하는 상황. 고경표는 “이거 정성이다. 한 시간 내내 이것만 한 것 같다”라고 했고, 허경환은 “제일 쉽게 봤는데”라며 작업을 이어갔다. 끝나지 않는 작업에 효정과 안보현도 일손을 거들었다. 북어포 튀김을 맛본 안보현은 “먹태깡 맛이 난다. 북어깡”이라고 했다. 아이올리 소스도 빠질 수 없었다.
단원들은 메뉴의 이름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알레르기 때문에 식재료명 표기가 원칙인 탓에 학생들이 싫어하는 식재료를 메뉴명에서 뺄 수는 없는 상황. 가지밥은 ‘여러 가지밥’, 당근양갱은 ‘당근 맛있겠쥬?’, 북어포 튀김은 ‘수학 영어 북어’로 정해졌다.
모든 게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싶었지만, 가장 중요한 가지밥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취반기가 열의 순환만으로 밥을 짓는 방식인 탓에 밥이 아래는 익고 위는 설익은 상태였다. 백종원이 초반부터 걱정하던 사태였다. 백종원은 재취사 시 필요한 물 대신 남겨놨던 가지 양념을 덮었다. 다시 취반기에 투입한 가지밥은 잘 완성됐다.
당근양갱도 문제가 생겼다. 냉장고에 당근양갱을 넣은 지 1시간이 지났지만, 당근양갱이 덜 굳은 것. 안보현은 “이게 온도가 다 내려간 건가. 어디서 봤던 장면인데”라고 디저트 사건을 떠올리며 당근양갱을 냉동고로 옮겼다. 다행히 당근양갱도 잘 굳었다.
이수근은 학생들에게 “새로 오신 교장 선생님이다”라며 백종원을 소개했고, 학생들은 백종원을 연호했다. 이윽고 시작된 배식. 시금치 양지 된장국을 먹은 학생은 “내장탕 맛이 난다”라며 깊은 맛에 감탄했다. 학생들은 “(기존 급식과) 결이 다르다. 더 먹을 가치가 있다”라고 밝혔다. 효정은 직접 디저트를 배달해주었고, 학생들은 가까이온 효정을 보며 “예쁘다”라고 감탄했다.
배식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자 효정은 직접 디저트를 배달해 주었고, 학생들은 가까이 온 효정을 보며 “예쁘다”라고 감탄했다. 학생들은 “내일도 기다릴 수 있다”라며 효정을 기다렸고, 학생들은 환호로 보답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백패커2’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