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영화로 재산 절반을 날렸다고 밝혔던 개그맨 이경규가 영화는 자신에게 중요한 존재라며 끝까지 할 것이라고 전했다.
21일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선 11시 내고향 코너로 꾸며진 가운데 이경규와의 전화 토크가 펼쳐졌다.
박명수는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저의 정신적 지주”라고 이경규를 소개한 후 “예전에 한 번 나와 주신다고 해주셨는데 안 나와 주셨다. 김영철 프로그램엔 나갔더라. 왜 제 프로그램만 안 나오시냐”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이경규는 “인간관계라는 게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지, 김영철 씨 거 한다고 박명수 씨 거 안 나가간다는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지상렬 프로그램도 나갔더라. 왜 제 프로만 안 나오시냐. 다른 어느 라디오보다 화제성이 더 많다. 이경규에 대해 싫은 이야기 하면 이미지가 훅 갈 수 있다”라고 엄포를 놨고 이경규는 “올해 안에 나가야죠”라고 밝혔다. 이어 웃음을 터트린 박명수는 “청취율 조사 기간인데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화로 토크에 응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채널 ‘갓경규’가 잘 되느냐는 박명수의 질문에 이경규는 “이게 굉장히 힘들더라. 만만하게 봤다가 아주 영혼을 갈아 넣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명수는 “그러나 꾸준하게 하시다 보면 충분히 100만 넘어갈 것”이라고 응원하며 “제가 볼 때 100만까지 한 2년 걸릴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번에 영화도 수입했다는데?”라는 질문에 이경규는 “영화를 수입했는데 내렸다”라고 밝혔다. 박명수는 “저는 경규형을 닮아서인지 경규 형을 벤치마킹 했지 않나. 제가 한 말씀 드리겠다. 영화 수입 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수입해서 개봉하고 다 했다”라며 “박명수 씨에게 라디오 하지 말라면 안 하겠나? 저도 영화 중요하다”라고 털어놨다.
“또 하실거냐”라는 박명수의 질문에 이경규는 “해야죠. 즐기는 자가 이긴다고 하는데 거짓말이다. 끝까지 하는 자가 이기는 거다. 어차피 돈 날렸겠다, 끝까지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하시고 영화하시는 거 본인 돈인가, 남의 돈인가?”라는 질문에 이경규는 “초창기는 내 것으로 하고 후반에는 섞어서 하기도 하고 영화 처음에 준비할 때는 제 돈으로 한다. 엎어지면 제 돈이 날라간다”라고 털어놨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