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정숙과 상철이 랜덤 데이트 이후 오히려 더 멀어졌다.
17일 밤 SBS Plus, ENA ‘나는 SOLO’에서는 21기 솔로 남녀들이 랜덤 데이트를 통해 속마음을 알아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준비한 선물 세트를 고르게 한 뒤 옷 콘셉트에 맞춰 데이트 상대를 정했다. 정숙과 상철은 교복을 골라 12명의 솔로 남녀 가운데 유일하게 마음속 원하던 상대와 매칭이 됐다. MC 데프콘은 “이건 우주가 밀어주는 거야”라며 놀라워했다.
정숙은 “저 운이 진짜 좋은 것 같다”며 상철과 매칭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상철은 사후 인터뷰에서 “제일 마음이 가는 건 정숙님이 맞지만, 알아보고 싶은 건 순자님”이라며 순자를 데이트 상대로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첫 데이트 장소로 이현세 만화거리를 찾았다. 두 사람은 이현세의 만화가 그려진 담벼락을 보며 미뤄뒀던 이야기를 나눴다. 정숙은 “저 이제 가난해졌다. 떡볶이 좀 사달라”며 장난스럽게 칭얼댔고, 상철은 “어제 대게에 너무 다 투자하셔서”라며 맞장구를 쳤다.
모험심이 강한 정숙은 불 켜진 슈퍼를 보고는 사람이 있는지 두리번거렸다. 안에 창호지가 설치된 분식집을 보고는 “이거 창호지 알아요?”라며 들뜬 모습을 드러냈다. 학교 운동장까지 찾아 구석구석 둘러본 정숙은 상철에 질문을 쏟아내며 대화를 주도했다. 반면 상철은 조금 지친 기색이었다.
데프콘은 “정숙에게 상철이 많이 끌려다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송해나는 “여자친구랑 쇼핑 갔는데 여자친구는 신이 나가가지고 쇼핑하는데 남자친구가 기다려주는 상황 같다”고 말했다. 데프콘은 “미치는 것”이라며 격하게 공감했다.
정숙은 야간 자율 학습을 거부했던 학창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고, 상철은 “반항아 기질이 강한 것 같다. 웬만하면 그냥 듣는데”라고 말했다. 정숙은 그러면서 “그래도 반에서 1등 했다”며 깨알 자랑에 나섰다. 상철은 “머리가 좋았구나. 나는 반에서도 못 했는데”라며 씁쓸해했다.
상철은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던 것 같다”며 “자기 주도적인 모습이 좋은 것 같으면서도, 나랑 조금 다르구나. 잠깐 쉬어가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분식집을 찾아 떡튀순을 시켜 함께 먹었다. 상철은 시키기 전 “다 먹을 수 있느냐”고 물었고, 정숙은 “이제 먹으면 소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막상 음식이 나오자 거의 입에 대지 못했고, 상철은 “약간 부풀려서 말하는 것 같다”며 낯빛이 어두워졌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Plus, ENA ‘나는 SOLO’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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