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심수지 기자] 배우 정영주의 인생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정영주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정영주는 청력 관련 질문에 “고등학교 때 작은 사고가 있었다. 그땐 체벌이 있던 시절이니까”라고 입을 열었다.
정영주는 “국어 선생님이 저보다 머리 하나만큼 키가 작은 남자 선생님이었는데, 그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들어오시면 꼭 앞문 쪽에 앉은 애들이랑 얘기하느라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다. 수업 시간이 15분이나 지나서 ‘중간고사 요점 정리해 주셔야 하는데 15분 지났다’고 두 번 얘기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제가 제일 뒷줄에 앉아 있었는데 제 뒤에 청소함이 있었고 그 위에 양은 주전자가 올려져 있었다. 그때 선생님이 제 자리에 오셨다가 갑자기 제 시야에서 사라졌는데 그때부터 제 기억이 없다”라고 밝혀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당시 선생님이 뒤에 있던 양은 주전자를 휘둘렀고, 이를 맞은 정영주가 기절한 상황이다.
정영주는 “그때는 피가 조금 나서 그냥 상처 입었나 보다 하고 지나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청력이 없어졌더라. 고막이 찢어졌는데 ‘왜 이렇게 안 들리지?’ 하고 지나갔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청력이 2~30%만 남아있다는 정영주는 보청기를 착용하면 뮤지컬 배우로서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만의 노하우를 찾기도 했다.
정영주의 충격적인 경험담에 과거 털어놨던 또 다른 일화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정영주는 지난해 출연한 채널A ‘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 “난 빈궁마마다. (자궁이) 없다. 적출 수술을 했다. 적출 수술을 한 지 4년 반 됐다”라고 고백했다.
정영주는 “수원 톨게이트를 지나는데 배를 누가 잡아 뜯는 것 같았다. 주유소에 내려서 응급차 좀 불러달라고 했다. CT가 이상해서 산부인과에서 추가 검사를 받았는데 난소 뒤에 호두알만 한 게 붙어있더라. 종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종양은 음성이었지만, 난소와 종양을 연결하는 끈에 또 암이 발견됐고 수술 후 폐경 증세를 얻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공연 중 성대가 파열되는 일도 발생했다.
정영주는 “수다 떠는 아줌마 역할이어서 엄청 웃었는데 노래를 부르다가 갑자기 중간에 날아갔다. 내 목이 끝났으니까 내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이어 “6개월 동안 꼬박 우울증 약, 성대 약 먹으면서 히키코모리처럼 집 밖으로 안 나갔다. 우울증에 빠졌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각종 고난 속에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정영주는 뮤지컬은 물론 드라마, 영화를 막론하고 대체할 수 없는 배우로 성장했다.
한편 정영주는 1994년 뮤지컬 ‘나는 스타가 될 거야’로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레베카’, ‘맘마미아’, ‘모차르트!’, ‘명성황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실력을 인정받는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에 멈추지 않고 대중 매체에도 도전, 드라마 ‘저글러스’, ‘부암동 복수자들’, ‘시그널’,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 ‘선재 업고 튀어’ 등 인기 작품에 출연했고 현재도 ‘낮과 밤이 다른 그녀’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심수지 기자 ssj@tvreport.co.kr / 사진= MBC ‘라디오스타’, 채널A ‘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 식탁’, EMK뮤지컬컴퍼니,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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