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첫 데이트를 앞둔 정숙이 몰표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
10일 밤 SBS Plus, ENA ‘나는 솔로’에서는 21기 솔로 남녀들이 첫 데이트 상대를 선택하며 희비가 엇갈리는 장면이 그려졌다.
데이트 상대 선택권이 남자 출연자들에게 주어진 가운데 첫 번째 여성 출연자 정숙은 남자 숙소 앞으로 다가가 “나 영숙인데 나 외로워, 나랑 밥 먹으러 가자”라고 외쳤다. 정숙이 아무 미동도 없는 문을 보며 좌절하던 그때 영식이 밖으로 나왔다. 정숙은 “감사하다”며 90도 인사를 했다.
두 번째 차례는 정숙. 정숙은 사전 인터뷰에서 “(데이트 상대로) 정해놓은 사람이 딱 한 명 있다. 상철님”이라며 “자기소개를 들어보니 성격적으로 내가 잘 놀아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상철이 마음속 원픽임을 고백했다.
숙소 앞을 찾은 정숙은 쑥쓰러운 목소리로 “밥 먹자, 나와”라고 외쳤다. “아무도 안 나오는 것 아니냐”며 중얼거리던 그때 영수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밖으로 나왔다. 영수는 “(첫인상 선택에 이어) 두 번째 호출”이라며 변함없는 마음을 강조했다.
영수는 정숙을 선택한 이유를 “제 입장에서 결격 사유가 없었고, 자기소개 때 반전 직업을 듣고 궁금한 게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수는 시작에 불과했다. 영수와 정숙이 담소를 나누던 와중 상철이 살며시 문을 열고 나왔다. 정숙은 90도로 인사하며 좋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영수는 “사실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배제하는 게 맞는데, 한 번 대화를 해보고 싶었다”며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랑 한 번 대화는 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정숙을 택한 세 번째 남성은 영호. 영호가 나오자 영수, 상철은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정숙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이제 빨리 가자”고 재촉했다. 영호는 “많이 나오실 것 같긴 했다”며 몰표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영수는 정숙을 택한 이유로 “(원래 관심이 있었던) 옥순님이 첫인상이었는데, 대구만 된다고 해서 바로 거기서 셔터를 내렸다”고 말했다. VCR을 지켜보던 이이경은 “모스크바(정숙의 근무지)가 대구(옥순의 거주지)를 이긴 거냐”며 놀라워했다.
영수는 “(정숙이) 되게 귀엽고 챙겨줘야 할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프로페셔널하게 본인 직군에서 엄청난 성과를 일구고 굉장히 똑똑한 분이라고 느껴지니 더 새롭게 다가왔다”고 부연했다.
반면, 정숙은 인터뷰에서 “영수가 나를 선택한 것에 당황스러움과 ‘이 사람이 왜 여기 나왔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영수가 자기소개에서 “바쁜 일 때문에 근교에서 데이트하는 것 선호한다”고 밝혔기 때문. 정숙은 영수의 말을 듣고 “알트코인이었다가 완전 상장 폐지”라며 마음을 접은 상태였다.
정숙은 “(3표를) 받은 게 기쁜 일인데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며 “여기 와서 가장 힘든 순간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Plus, ENA ‘나는 솔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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