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히어로는 우리 주변에 있었다.
28일 밤 SBS ‘더리슨 – 너와 함께한 시간’에서는 허각, 임한별, 이무진, 먼데이키즈 이진성, 김희재, #안녕, 방예담이 두 번째 버스킹 장소로 배재대학교를 찾아 ‘캠퍼스 히어로’를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학생들 도움을 받아 ‘캠퍼스 히어로’를 찾아달라”는 미션을 줬다. 멤버들은 세 팀으로 나뉘어 버스킹에 초대할 히어로를 찾아 나섰다.
허각-이진성 팀은 캠퍼스를 돌아다니던 중 한 학생에게 “신입생 가운데 ’90대 새내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두 사람은 주인공이 있다는 도서관을 찾아 토탈라이프케어학과 신입생 박도규(90)씨를 만났다.
박씨는 “새로운 지식도 배우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니 즐겁다. 또 익히고 내가 학습하기 전의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박씨는 어려운 환경 탓에 잠시 학업을 미뤄야 했다고. 그는 “입학 전 원서를 일곱 군데 냈는데, 일곱 군데 모두 합격했다”며 “캠퍼스가 숲속에 있고 좋아서 배재대를 오게 됐다”고 밝혔다.
김희재-#안녕-임한별 팀은 2006년부터 18년째 배재대 학생식당에서 라면 조리를 맡고 있는 차성희씨를 만났다. 학생들 사이에서 ‘라면 이모’로 통하는 차씨는 “18년 동안 끊인 라면만 10만개”라며 “기억에 남는 학생도 많다”며 곧바로 실명을 술술 늘어놨다.
차씨는 “어떤 학생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뒤 나를 보고 ‘아직 계셨네요’라며 반가워하더라”라며 “학생들과 대화 나누는 것도 너무 좋고, 쳐다보는 것도 좋다. 항상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무진-방예담 팀은 ‘특별한 재학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항공서비스학과 실습실을 찾아 다문화 가정인 정혜진(21) 씨를 만났다. 어머니가 필리핀인인 정씨는 “다문화 가정이다 보니 어렸을 때 공항에 갈 일이 많았는데, 승무원분들이 공항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승무원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정씨는 “다문화센터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며 “과거 승무원 진로에 대한 정보를 찾을 때 한계가 많았다. 그래서 나와 같은 꿈을 가진 다문화 가정 친구들에게 진로 상담 식으로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세 명의 캠퍼스 히어로를 포함, 수백명이 모인 노천극장을 찾아 준비한 버스킹 무대를 선보였다. 첫 곡은 허각이 꾸몄다. 허각은 모세의 ‘사랑인걸’을 특유의 미성으로 완벽히 소화하며 객석의 박수를 끌어냈다.
‘더리슨 – 너와 함께한 시간은 음악 색깔도, 세대도, 매력도 각기 다른 여섯 명이 결성한 독보적인 감성의 보컬 그룹 ‘보이식스’의 버스킹 여정을 따라가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 SBS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더리슨 – 너와 함께한 시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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