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유혜리가 전남편 이근희와 이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2일 방송될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배우 유혜리가 출연해 ‘당신이랑 결혼한 게 내 인생의 한이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혜리는 “(이근희와) 3년 반 정도 살고 이혼을 했다. 동료배우랑 결혼했기 때문에 연관되어 있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늘 성격차이로 이혼했다고 말했다. 가족이나 친한 동료들에게도 절대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극을 하며 남편을 만났다. 90년대 초반에는 방송과 연극을 같이 하면서 시간 내기가 힘든 시절이었다. 같이 공연하는 팀원들에게 굉장히 욕을 많이 먹기도 했다. 그래서 무대에 올려야 하는데 (연습을 못하니까) 걱정이 되더라. 공연이 코앞이라 동료 배우들은 각자의 배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저는 너무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분이 도와줬다. 그래서 예뻐 보이더라. 그게 계기가 돼서 만나게 됐다”라고 전남편 이근희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뒤끝이 안 좋다’라는 조언도 무시하고 결혼을 했다는 그는 “어느 날 제가 드라마를 찍고 있을 때였는데 남편이 저를 데리러 오겠다더라. 당시 방송국 앞에 포장마차가 많았는데 뭐가 기분이 나빴는지 술을 벌컥벌컥 마시더라. 그러더니 눈이 뒤집어지면서 빨간 플라스틱 의자를 집어서 지나가는 여자한테 던졌다. 너무 놀라서 다들 말렸다. 집에 오는 택시 안에서도 고성방가를 하더라. 너무 놀라서 남편을 집에 보내고 근처 지인 집에서 잠을 잤다”라며 심란했던 당시를 언급했다.
‘원래 저런 사람이 아닐 것’이라 자신을 다독였다는 유혜리는 “아침에 집에 갔더니 남편이 없더라. 경찰서라며 꺼내달라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물어보니까 남편이 술에 취해서 아파트 창문을 다 깨부쉈다고 했다. 굉장히 충격이었다.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처음 있는 일이라 이해하고 용서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남편과 콘도에 놀러 간 적이 있었다는 그는 “말다툼이 생겼다. 또 술을 마시더니 싱크대로 가서 식칼을 집고 식탁에 꽂는 거다. 그때 ‘저 식탁을 나로 알고 그러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칼을 뺏어들고 남편한테 ‘나한테 이러고 싶은 거야? 해봐’라면서 손에 칼을 쥐여주려 했다. 그랬더니 싫다며 실랑이를 했다. 그러다가 그 사람 손이 베였는데 피나니까 막 울더라. 이게 객기구나 싶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이런 일이 잦아지며 각방을 쓰기 시작했다는 유혜리는 “한집에 있는 것조차 불편해지더라. 서로 안 보면 편할 거 같았다. 그래서 다음 날 이혼 서류를 접수했다. 나오면서 ‘유예기간이 몇 개월 있는데 아직 모르는 거야’라고 하더라. 내 선택이 옳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현재 이근희는 16살 연하 배우 고수희와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돈독한 선후배로 지내다가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혜리가 출연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오는 22일 오후 11시 방영된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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