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일은 물론 연애까지 로봇에 맡기는 가까운 미래. 그런데 내 로봇이 다른 로봇과 ‘사랑의 도피’를 떠난다면 어떨까.
16일 낮 MBC 교양 프로그램 ‘출발 비디오 여행 – 영화 대 영화’에서는 SF 코미디 영화 ‘웬수같은 내 로봇(2023)’이 소개됐다.
대기업 캐머런 그룹의 혼외자이자 바람둥이 ‘찰스’.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며 연애 사업까지 승승장구하고 있었지만,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바로 자신과 똑 닮은 대역 로봇 C2에게 일은 물론 연애까지 일임 중이었던 것.
“데이트의 지루함을 덜기 위해 널 만들었다”고 당당하게 말할 만큼 죄책감따윈 1도 없는 찰스는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집적댄 뒤 C2를 통해 어장 관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잠자리 등 중대사가 발생하면 자신이 나가 욕구만 채워왔던 것.
여느날과 다름없이 추근댈 여자를 찾기 위해 아이스링크를 찾은 찰스. 우연히 일레인이라는 여성을 만나고 첫눈에 반해 데이트를 신청하게 된다. 물론 데이트 장소에 나타난 건 찰스가 아닌 C2. 일레인과 C2의 관계는 급진전되고, 일레인은 C2를 자신의 집에 초대하게 된다.
하지만 일레인에게도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찰스처럼 불법 복제 로봇인 E2가 있었던 것. 찰스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남자를 어장 관리하며 이들에게 받은 명품, 선물 등으로 생활을 영위해온 일레인. 일레인은 찰스와의 데이트에 자신이 아닌 E2를 내보내기로 한다.
데이트 당일. 아버지 회사 이사회와 갑작스러운 사교 모임이 잡힌 찰스는 C2를 이사회에 보내고, 자신은 일레인을 만나러 가기로 한다. 물론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존재는 일레인이 아닌 E2. 그러나 뒤바뀐 주소로 C2는 일레인의 집, 찰스는 사교 모임을 찾게 되며 일이 꼬인다.
불꽃 튀는 하룻밤은 보낸 C2와 E2. 반면 찰스는 불법 복제 로봇을 만든 사실을 들켜 처벌을 받을까 전전긍긍한다. 이는 일레인도 마찬가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각자의 대역 로봇과 연락이 끊기자 찰스는 C2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일레인의 집을 찾는다.
마침 일레인도 E2와 연락이 두절돼 집에 돌아온 상황. 실제로는 처음 대면한 어색한 상황에서 E2, C2에게 각각 연락이 오고, 서로가 대역 로봇을 앞세워 서로를 등쳐먹기 바빴다는 진실을 알게 된 일레인과 찰스는 몸싸움을 벌인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바로 E2와 C2가 함께 지내기로 한 것. C2는 E2와 사랑의 도피를 떠나기 전날 자신을 종처럼 부린 찰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사무실을 난장판을 만들어놓고, 찰스는 아버지에게 강제 휴직을 권고받는다.
대책 마련을 위해 만난 찰스와 일레인. 찰스는 일레인에게 E2, C2를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 높인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으니, 찰스 앞에 앉아 있던 사람이 사실은 일레인이 아닌 E2였던 것.
C2와 E2는 두 사람을 곤경에 몰아넣기 하기 위해 은행강도 짓까지 벌이고,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웬수같은 내 로봇’은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 감상할 수 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출발 비디오 여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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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nny Tu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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