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가수 김미성이 먼저 세상을 뜬 아들을 향한 미안함에 눈물을 보였다.
13일 MBN ‘특종세상‘에선 ‘아쉬움’ ‘먼훗날’의 가수 김미성의 인생스토리가 공개됐다. 가수가 되기 전 코미디언으로 활동했던 김미성은 “서영춘 선배님하고 코미디를 하고 다녔으니까 선생님에게 이름을 지어달라고 했더니 일주일 있다가 ‘김미성’이라고 지어주셨다. 그때부터 제 이름이 바뀌게 돼서 LP판을 들고 각 방송국으로 다녔다”라고 밝혔다.
마흔이 다 된 나이에 가수로 데뷔해 입지를 탄탄히 굳혔다는 김미성은 TV에서 단란한 가족들이 나올 때 부럽다며 “나는 왜 저런 것을 몰랐을까. 너무 노래에만 치우치고 살았구나,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코미디언 시절, 매니저 타미 킴과 사실혼 관계였다는 김미성은 당시 슬하에 아들도 있었다고. 김미성은 “애를 낳았는데 우리 어머니가 결혼식을 하라고 하더라. ‘그래도 호적에라도 올려야지’그래서 ‘호적에 올리면 뭘 하냐. 타미 씨가 애기 아빠인 줄 다 아는데’라고 했다.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우리 아들한테 미안하고 제가 왜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라고 노래에만 집착했던 지난날에 대한 후회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미혼모라고 밝히면 인기가 떨어질까 아들이 있다는 것을 숨겼다는 김미성. 남편의 장례식장에서야 아들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미성은 “아이 아빠가 제가 일본에 있을 때 백혈병에 걸려서 돌아가셨다. 그런데 또 아들을 느닷없이 혈액암으로 보냈는데 저는 지금도 아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했는지 어떤 것을 좋아했었는지 제가 그런 것을 너무 몰랐다. 아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고 그런 심정이다“라고 털어놨다.
시력이 좋지 않다는 김미성은 아들 대신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며 챙기는 손자에 대한 미안한 마음 역시 드러냈다. 할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따로 집에 방까지 마련해놓은 손자의 마음에도 불구하고 김미성은 이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다. 김미성은 “네가 이렇게 하니까 너희 아빠한테 내가 또 미안하다”라며 7년 전 세상을 뜬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아들이 있는 추모공원을 찾은 김미성은 “우리 아들은 엄마라고 못 불렀다. 이모라고 부르라고 했다”라고 지난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우리 아들 진심으로 사랑하고 진심으로 미안해”라고 눈물로 엄마의 마음을 전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댓글1
많이 힘들었네요...연예인이라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