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안재욱이 아들의 솔직한 맛 평가에 상처받았다.
13일 밤 채널A ‘아빠는 꽂중년’에서는 아들 도현이를 위해 샌드위치를 만드는 안재욱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점심 시간이 다가오자 안재욱은 익숙한 솜씨로 감자와 달걀을 삶기 시작했다. 이어 삶은 감자와 달걀을 으깬 뒤 빵에 발라 금세 달걀감자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안재욱은 샌드위치가 가족의 ‘힐링푸드’라고 설명했다. 안재욱은 “아이 엄마가 첫째 수현 임신했을 때 입덧이 심해서 아무것도 못 먹었다. 밥솥도 (냄새 날까봐) 눈치 보여서 못 열 정도였다”며 “유일하게 먹었던 음식이 태극○의 야채 샐러드빵”이라고 말했다.
안재욱은 “그거 하나만 먹었다. 그런데 오전에 가서 사놓거나 미리 사놓고 싶어도 안 먹겠다고 한다. 오후 4~5시쯤에야 ‘오빠 빵 너무 먹고 싶다’고 말한다”며 “반가운 마음에 (가게로) 달려가면 다 팔리고 없었다. 그래서 집에서 만들었는데, 또 만든 건 안 먹더라. 꼭 거기서 파는 걸 먹어야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희한하게 수현, 도현이 둘 다 그걸 제일 좋아한다”며 “그때 막 소름이 끼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들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아빠가 만든 샌드위치를 한 입 크게 베어 문 도현이는 “안 맛있는데”라며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안재욱이 “다 들린다. 안 맛있어 도현아?”라고 하자 도현이는 “응, 저녁 먹고 싶다”며 쐐기를 박았다.
식사를 마친 안재욱은 딸 수현이의 하교를 위해 나갈 준비를 했다. 이날은 수현이의 미용실 예약이 잡힌 날. 안재욱은 아내가 ‘수현이 머리 얼마나 자른다고’라고 묻자 “숏”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내는 “머리 말리기가 사실 힘들고 불편하니까 살살 꼬셔가지고 단발로 한 번씩 잘랐는데, (낲면이) 수현이한테 커트로 자르라고 할 줄은 몰랐다”며 “아마 나한테 못 이룬 게 수현이한테 가지 않았을까 싶다”고 추측했다.
이에 안재욱은 “꼬시는 데 5개월이 걸렸다”며 “(수현이 입장에선) 다른 애들, 남자 애들이 보고 놀릴까 걱정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안재욱은 문을 열고 나가기 전 “6초”를 외치며 아내와 입맞춤을 나눴다. 알고 보니 안재욱이 ‘출근할 때 아내에게 입맞춤하는 남자가 4년을 더 오래 산다’는 기사 내용을 보고 아내와 6초 이상 입맞춤을 하기로 약속한 것.
안재욱은 “저 핑계를 대고 길게 하는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아빠는 꽂중년은 지천명에 육아의 명을 받고 온몸으로 구르는 아빠들의 육아 생존기을 다루는 채널A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채널A ‘아빠는 꽂중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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