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서아람 변호사가 처음 ‘아형’ 섭외 전화를 받았을 때 보이스피싱인줄 알았다고 밝혔다.
8일 밤 8시 50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이인철, 박민철, 서아람 변호사가 출연해 숨겨둔 예능감을 뽐냈다.
‘지각변동(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변호한다)’ 동아리 소속이라는 콘셉트로 형님 교실을 찾은 세 사람은 변호사답게 걸출한 입담을 자랑했다. 검사로 11년간 근무한 뒤 퇴직한 서아람 변호사는 ‘처음 아형 섭외 전화를 받았을 때 어땠느냐’는 MC들 질문에 “간단했다.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고 답했다.
서 변호사는 “(검사 시절인) 11년 전부터 보이스피싱을 수사했다. 보이스피싱 기법이 계속 새로 나온다.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해야 할 정도”라며 “처음에 ‘아형 작가’라고 하기에 ‘아, 이거 참신하다. 이 정도 노력이면 인정한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서 변호사는 “그래서 ‘어느 시점에서 계좌번호 달라고 하겠네, 그때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작가가) 계좌번호 부르라는 얘기를 안 하더라”며 “그때 믿었다. 진짜 놀랐다”고 회상했다.
엔터 분야 전문인 박민철 변호사는 ‘섭외 전화를 예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2년 전부터 방송을 활발하게 하고 있었다. 그래서 작가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이라며 “이번 방송을 전환점으로 굉장히 많은 (섭외) 연락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엔터테인먼트 쪽 일을 한다. 사실 (출연진이) 잠재적 고객”이라며 “(연예인들의 갈등) 그런 것만 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혼 전문 이인철 변호사도 ‘틈새 홍보’를 시전했다. 그는 “왜 이제 전화했느냐. 해줄 말이 굉장히 많다”며 “(서장훈, 이상민) 두 사람에겐 할 말이 없다. (강호동, 이수근 등) 아직 (이혼을) 안 한 사람이 있지 않느냐. 또 앞으로 할 사람도 많으니까, 해줄 말이 많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서아람 변호사는 최근 의뢰인과 상담 중 섬찟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느 날 한 여성분이 가명으로 예약하고 사무실에 찾아왔는데 모자, 마스크를 벗으니 아이돌처럼 예쁘더라”라며 “그분이 말하기를 자신이 국내 톱 유부남 남배우와 3년을 사귀었는데 낙태 등을 종용했다고 했다. 뭔가 쎄해서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직접 만난 적은 없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질문을 들은) 여성이 ‘지금 저 의심하시냐’며 ‘제가 어머니에게 칼부림했다가 현재 보호 관찰 중’이라고 말했다”며 “순간 소름이 쫙 끼쳤다. 그래서 잘 얘기를 들은 뒤 무사히 돌려보냈다. 그리고 바로 문을 잠갔다”고 전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JTBC ‘아는 형님’ 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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