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문세윤이 유선호의 성의 없는 초상화에 분노했다.
2일 오후 6시 10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 4’에서는 강원 철원군으로 여행을 떠난 여섯 멤버들의 첫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여행 콘셉트는 바로 ‘궁예 업고 누려’.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편안한 여행과 특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궁예’를 한 명 뽑아달라고 요청했고, 치열한 접전 끝에 문세윤이 1대 궁예로 뽑혔다.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궁예를 연기한 김영철의 실제 의상을 입은 문세윤은 궁예에 빙의, 폭정을 예고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첫 번째 미션은 문세윤의 발이 땅에 닿지 않게 해 고석정까지 가기. 고석정으로 가는 계단에 레드카펫을 까는 기지로 미션을 성공한 멤버들은 고석정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코끼리바위 등 다양한 기암을 구경했다.
제작진은 고석정으로 돌아온 뒤 멤버들에게 ‘짜장면’과 ‘짬뽕’이 적힌 종이를 나눠주며 먹고 싶은 메뉴에 체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문세윤에게 본인과 같은 짜장면을 선택한 멤버 2명을 고르라고 했다. 문세윤에게 궁예의 자격이 있는지 ‘1차 자질 테스트’에 나선 것.
문세윤은 “장소가 야외인데 국물은 금방 미지근해질 것”이라며 “차라리 미지근한 짜장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날카로운 추리력을 뽐냈다. 그러면서 연정훈과 나인우를 짜장면을 고른 멤버로 선택, 정확히 적중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즐거운 점심 식사 후 멤버들은 삼부연폭포를 찾았다. 제작진은 삼부연폭포 앞에서 ‘어진(임금의 초상화) 그리기’ 대회를 진행했다. 멤버들은 각자 충심을 담아 초상화 그리기에 집중했다.
문세윤은 “진지하게 집중하는 멤버들 모습이 감동했다”며 뭉클함을 밝혔다. 그러나 감동도 잠시. 엉망진창 같은 그림에 문세윤 얼굴엔 그늘이 드리웠다.
문세윤은 먼저 잘 그린 작품으로 김종민과 ‘미대 출신’ 연정훈 그림을 골랐다. 문세윤은 김종민의 그림을 보며 “묘하게 작품성이 있다. 처음으로 사람 같이 그려졌다”고 평가했고, 연정훈의 그림에 대해선 “이 그림에 대한 설명을 못 들어 한스럽다”고 감탄했다.
고심 끝에 김종민 그림을 최고의 작품으로 꼽은 문세윤은 이어 “최악의 음식물쓰레기 같은 작품을 선정하겠다”는 독설과 함께 유선호, 나인우의 그림을 집어들었다.
문세윤은 유선호 그림에 대해 “얼굴 디테일을 표현하려 했으나 본인이 털이 많아서, 털로 본인 그림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이 썩은 그림이 유선호 대감 그림이 맞느냐”고 물었다. 유선호는 당황한 표정으로 “맞사옵니다”라고 실토했다.
문세윤은 이어 나인우의 작품까지 정확히 맞추며 ‘궁예’ 연임에 성공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2TV ‘1박 2일 시즌 4’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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