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요리연구가 이종임이 저녁 문제로 남편과 크게 다퉜던 사연을 공개했다.
1일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당신이랑 대화하면 답답해 죽겠어’라는 주제로 이에 얽힌 에피소드를 털어놓는 내용이 방송됐다.
연애 7년, 결혼 50년. 도합 57년을 남편과 해로한 이종임은 “남편은 방광암 쪽 명의였고 대학병원에서 병원장까지 했다. 원래는 다정다감하고 섬세했다”며 “유일한 단점이 너무 지나치게 가부장적인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종임은 “재작년쯤 내가 너무 바쁜 일이 생겼다. 갑자기 그러니까 집에 남편한테 이렇게 늦게 간다는 얘기 전화를 못 했다”며 “(남편이) ‘왜 전화를 못 하냐’고 그랬다. 근데 막 바쁘거나 그럴 때 전화 못 하는 상황이 있잖느냐. 저녁이 지나서 들어갔더니 남편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종임은 “(남편이) ‘나는 의사고 밖에 나가면 다 존경받고 이런 사람인데, 남편이 밥을 먹는지 안 먹는지 신경 안 쓰냐’고 말했다. 나도 보통이 아니니까 따졌다. 그러니 (남편이) 말로는 이길 수 없었던 것”이라며 “남편이 ‘내가 화났다’라는 걸 보여주려고 거기 유리로 된 거 뭔가를 집어던졌다. 그런 모습을 처음 봤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충격적”이라고 회상했다.
이종임은 “그렇다고 예전처럼 그래서 집 나갈 수도 없는 거고, 그래서 이제 그냥 ‘어쩔 수 없다’ 했지만, (지금도) 굉장히 충격으로 남아 있다”며 “내가 오늘 동치미에 나와서 이 자리를 빌려서 남편한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이제는 좀 자존심 버리고 밥도 좀 대충대충 먹자. 내가 그래도 요리 연구가인데 대충이라도 잘해줄 거 아니냐”고 타협을 제안했다.
이종임의 말을 들은 패널들은 황당함을 나타냈다. 개그우먼 미자는 “(저녁 하루 건너 뛰었다고) 뭘 던질 정도면 저희 집은 다 부서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MC 최은경은 “그 사건 현장을 남겨놔야 한다”며 “지나가면서 이렇게 계속 손가락질할 수 있도록”이라고 이종임 입장을 거들었다.
반면, 최홍림은 남편 입장에 무게를 실었다. “50년 넘게 7첩 반상을 차렸다고 하지만, 그것도 거짓말”이라며 “지금 아드님이 의사다. 아드님도 그 자리에서 식사를 했을텐데, 과연 남편만을 위해서 음식을 한 거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이종임은 “맞긴 맞다. 그러나 내가 요리 연구가인데 지금도 저녁 메뉴를 내가 결정 안 한다. 남편이 ‘오늘은 뭘 먹는다’ 하기 때문에 나는 ‘오늘 뭐 먹지’ 그런 고민을 단 하나도 안 한다”며 “그런 점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남편도 요새는 ‘내 덕에 이렇게 잘 먹는다’고 얘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영임은 “이렇게 들으면서 역시 뭐라 그럴까, 능력자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하나 하는 것도 힘들어서 (나머지 일을) 팽개치지 않느냐. 그런데 내가 하는 것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고, 가정에도 열심히 하시는 게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댓글1
역시 자기가 엘리트라고 자부하는사람의 이중적모습~ 얼마나 자기보다 못한사람들을 속으로는 무시하겠나ㅇ~~ 겉으로는 온화한 모습을 띄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