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천우희와 장기용이 감춰온 과거를 고백하며 처음으로 속을 나눴다.
26일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선 귀주(장기용 분)에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전하는 다해(천우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귀주는 “지금부터 우리가 같이 있는 건 같이 있는 시간이 쓸모 있기 때문이야. 잠깐의 비즈니스”라고 다정하게 말했으나 다해는 “혹시 날 구할 생각이라면 안 그래도 돼. 나 찜질방 사람들 쓸모 있으니까 같이 있는 거야. 내가 선택한 가족이고 떠나고 싶으면 내가 떠나”라고 일축했다.
이어 “어쩌다 그런 사람들과 가족이 된 거야?”라는 귀주의 물음엔 “어쩌다 그런 쓰레기들과 엮여서 범죄자의 길을 걷느냐는 거지? 미안한데 나도 쓰레기야”라고 자조했다.
나아가 “다른 애들처럼 두 발 자전거를 타고 싶었어. 그런데 다른 애들처럼 붙잡아줄 부모님이 없었어.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혼자서 기어코 탔어. 처절하게 행복했지. 나한테 주어진 것들은 고작 그렇게 하찮은 것들뿐이었어”라며 어린 시절을 전하곤 “잘난 초능력자께선 처음부터 넘치게 다 가졌겠지. 그러니 그런 자질구레한 행복이 진짜 행복처럼 보이나봐”라고 이죽거렸다.
그러나 귀주가 능력을 얻고 처음 배운 것이 바로 좌절. 귀주는 “나만 행복한 시간은 진짜 행복이 아니란 걸 알았어. 그래서 소방관이 됐어. 오래가진 못했지만”이라며 아픔으로 남은 과거를 전했다.
이에 다해는 “그렇게까지 기어코 누굴 구하고 싶니?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구해서 우월감을 느끼려고? 그거 전형적인 초능력자의 오만이야”라고 비아냥거렸으나 귀주는 다해가 가장 힘들어했던 과거로가 그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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