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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윤은성·전재준은 다른 캐릭터…비교해도 스트레스 안 받았다” [인터뷰①]

김현서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박성훈이 ‘눈물의 여왕’ 윤은성과 ‘더 글로리’ 전재준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지난 29일 TV리포트는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박성훈과 만나 tvN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눈물의 여왕’은 백화점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 백현우(김수현 분)가 아찔한 위기 속에서 기적처럼 다시 사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박성훈은 투자계의 큰 손이자 월가 분석가 출신 M&A 전문가 윤은성 역을 맡았다. 윤은성은 홍해인을 향한 집착과 삐뚤어진 애정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최근 알아보는 이가 많아져 꽁꽁 싸매고 다닌다는 박성훈은 “마스크랑 모자를 눌러쓰고 있는데 입을 열면 다들 ‘전재준이다’하고 알아보신다. 제 목소리가 독특하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목소리만으로 알아봐주시는 거 같다. 그만큼 ‘눈물의 여왕’이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더 글로리’ 전재준에 이어 이번 ‘눈물의 여왕’ 윤은성으로 또 한번의 악역 필모그래피를 완성해낸 그는 “가족들이 나만 나오면 짜증난다고 그랬다. 어머니는 그만 좀 하라고 하시더라. 주말드라마를 한번 더 해줄 수 없냐고도 하셨다. 짓궃은 친구들은 역시 (너는) 악역을 해야 한다고도 하더라”라고 웃음지었다.

박성훈은 윤은성 캐릭터에 대해 짠한 느낌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유년 시절에 사랑을 받지도, 줘보지도 못했다. 해인이만 보며 일생을 살아왔다. 거기에서 오는 결핍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윤은성 인생의 목표는 홍해인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퀸즈를 차지해야 한다. 어머니의 가스라이팅도 조금 포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작 ‘더 글로리’ 전재준과 ‘눈물의 여왕’ 윤은성의 유사성을 우려하지 않았다는 그는 “저는 그런 걱정을 안했는데 (비슷한 캐릭터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외적 스타일링의 경우 전재준은 화려하게 입었다면, 윤은성은 스탠다드하고 젠틀하게 입었다. 또 말투도 전재준은 비아냥거린다면, 윤은성은 꾹꾹 누르면서 말을 했다”라며 “전재준은 악역이지만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인물은 아니다. 때문에 어미에 강조를 줘서 말을 했다. 하지만 윤은성은 앞에다 힘을 줘서 소리쳤다”라고 이야기했다.

연이은 악역 연기에 부담은 없었을까. 박성훈은 “제 눈에는 (두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로 보였다. 배우는 신체를 악기처럼 다루는 직업이다. 성형수술이나 특수분장을 하지 않는 이상 그 이야기는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차별점을 두기는 했지만, 계속 전재준 이야기가 나와도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던 거 같다”라고 답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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