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결혼지옥’에선 신생아처럼 잠을 오래 자는 것은 물론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남편이 걱정 돼 119를 부른 적도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22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선 잠만 자는 남편 때문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아내와 남편이 출연해 부부 갈등을 털어놨다.
이날 오프닝에선 “부부가 되면 당연히 잠을 잘 때 한 방을 쓰나?”라는 질문에 배우 김응수는 “잠은 충분히 자야 한다. 잠을 잘 자려면 각방을 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세윤은 “방은 같이 쓰고 침대는 다른 침대를 쓴다. 가끔 넘어가는 밀당의 맛이 있다”라며 침대를 따로 써도 애정 온도는 뜨겁다고 능청을 떨었다.
이어 수면 문제로 부부갈등을 겪는다는 결혼 13년차 부부가 출연했다. 요리와 육아를 도맡고 있는 아내는 남편의 잠 때문에 힘들다며 “‘내가 집사 노릇하려고 이 집에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토로했고 남편 역시 피곤함과 극심한 무기력함에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이 잠을 얼마나 자는데 문제가 되나?”라는 질문에 아내는 “쉬는 날에는 18~19시간을 잔다”라고 밝혔고 오은영 박사는 “신생아가 그렇게 잔다”라며 놀라워했다. 아내는 남편이 한번 잠들면 일어나지 않고 계속 잔다며 “잠을 이렇게 잘 거라곤 상상조차 못했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와 말하다보면 서운하고 마찰이 생긴다며 “집에 오면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남편이 잠을 너무 오래 자서 119를 부른 적도 있다던데?”라는 질문에 아내는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고 TV볼륨 소리를 200으로 했는데 안 일어나고, ‘불이야’라고 귀에 외쳐도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남편이 일어나지 않아 놀랐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위기에 대처를 못할 정도로 잠에 빠져있다는 것은 큰일 인 거 아니냐”라고 걱정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자고 있는 나를 발견한 적이 있나?”라는 오은영 박사의 질문에 남편은 “겨울에 벤치에 앉아있었는데 추웠는데 거기서 졸고 있던 적이 있다. 눈을 감기 전에는 아는데 눈 뜨고 나서 내가 잠을 잔건지 순간적으로 ‘여기가 어디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지금 어려움이 있으신 거다. 그냥 게으르고 그런 게 아니라 ‘의지 부족으로 마음 단단히 먹으면 일어날 수 있어’ 하는 이런 종류와는 다른 문제인 것 같다”라고 짚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방송 캡처
댓글1
오은영씨 나오는 프로그램은 안봄... 채널 바꾸다 나오면 티비 끔.... 저분은 나오면 대부분 결과는 똑같음... 남편이 잘못한거임...아내는 잘못해도 그냥 안쓰럽다고만 함... 티비에서 안보였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