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설경구가 특별한 데뷔 비화를 공개했다.
21일 SBS 스페셜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에선 대학로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못자리인 소극장 ‘학전’과 학전의 설립자이자 천재 작곡가 김민기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설경구는 학전 1기 멤버로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초연 무대에도 올랐던 터. 이날 설경구는 “극단 학전 소속 설경구다”라고 자기소개를 하곤 “한 번 학전 소속이면 영원한 소속”이라며 애정을 덧붙였다.
이어 “대학교 4학년 2학기 때 교수님이 만든 극단에 들어가게 됐다”면서 “몇 달을 지내다 보니 내가 4학년인데 졸업을 하고도 5학년이 될 것 같더라. 그래서 조금 버티다시피 하다 나왔다”라고 대학시절을 회상했다.
나아가 “막상 나오니 할 게 없는 거다. 누가 나를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학전 총무부 기획실에 아는 선배를 찾아갔고, 포스터 알바를 하게 됐다. 한 달 정도 지나니 그 선배가 ‘선생님이 ‘지하철 1호선’ 하잰다’라고 했다”라며 ‘지하철 1호선’ 무대에 오르게 된 계기를 전했다.
설경구는 “그때 나는 ‘그게 뭔가?’라고 했다. 나는 노래도 안 되고 춤도 안 되는데. 그래서 이유를 물으니 그냥 내가 성실해 보였다고 하더라. 그게 첫 인연이었다”라며 “거짓말 같았다. 그래서 ‘진짜하나?’ 의심하다가 원년 멤버들이 딱 모였는데 오합지졸이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학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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