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축구감독 하석주가 고부갈등으로 인해 장롱을 부쉈던 일화를 언급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어머님, 저희 먹고살기도 바빠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하석주는 “종교적인 갈등이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줄 몰랐다. 우리 집안은 대대로 불교 집안이다. 저희 와이프만 유일하게 기독교다. 결혼한 뒤에는 안 다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하석주는 대표팀 합숙 등으로 집에 잘 없는 자신을 대신해 아내가 교회를 다니며 의지했다고 설명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졸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그는 “아내가 어머니한테 교회 가는 것만 허락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머니가 교회를 절대 반대하다가 쓰러졌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가족회의까지 열렸다고 설명한 하석주는 “‘아내가 혼자 애들 키우고 고생을 많이 하는데, 기도하는 게 잘못됐냐’라고 따졌다. 그러자 가족들이 저한테 욕까지 했다”라며 “결국 장롱을 부쉈다. 아내한테 이혼하자고 하고, 가족들에게 호적에서 파 달라고 하고 집에서 나와버렸다. 축구도 안 하겠다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하석주는 “종교적인 갈등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된다. 이혼할 각오와 절연할 각오를 하고 소동을 벌였다”면서 “가족의 경제적인 부분을 제가 책임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왔더니 모든 게 해결됐다. 아직도 어머니와 아내는 종교가 다르다. 하지만 너무 잘 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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