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안혜경이 기상캐스터 시절 파격 의상을 이유로 시말서를 썼다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10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선 안혜경이 게스트로 출연해 춘천 밥상을 함께 맛봤다.
안혜경은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지난 2001년 MBC에 입사해 단아한 미모의 ‘날씨 요정’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이날 안혜경은 “뉴스 안에서 기상 캐스터가 정장을 입고 단발머리로 나오는 게 싫었다. 그래서 내일 날이 더우면 민소매를 입고 비가 오면 우비를 입고 운동하기 좋은 날에는 운동복을 입었다. 비키니까진 아니지만 좀 더 과감하게 스타일링을 했다”면서 기상캐스터 시절을 회상했다.
이에 허영만은 “방송국에서 뭐라고 안 했나?”라고 물었고, 안혜경은 “그래서 시말서를 많이 썼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땐 날씨 예보 부분만 시청률이 올라갔다고 하더라. 그게 되게 기분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캐스터 퇴사 후 배우로 전향한 안혜경은 “배우의 길은 바닥부터 시작하게 되더라. 그때 처음 느꼈다. 나의 부족함을 알았기에 그걸 채우기 위해 연극을 시작했고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비행기를 타면 입국 신고서에 직업을 쓰지 않나. 초반엔 스스로에게 당당하지 못해서 ‘학생’이라고 썼다”라는 것이 안혜경의 설명.
이어 그는 “이 고민을 이효리에게 말하니 ‘나는 슈퍼스타라고 써. 너도 당당하게 배우라고 쓰면 되지’라고 하더라. 그 말이 뒤통수를 탁 치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배우 안혜경이라고 한다”며 관련 사연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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