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피해자가 범죄 가담자가 되는 ‘동시대출’의 함정이 ‘탐정들의 영업비밀’을 통해 공개됐다.
12일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선 8명의 피해자를 낳은 혼인빙자 사기사건의 전말이 펼쳐졌다.
가해자 A씨는 중개인을 통해 피해자들의 ‘동시대출’을 유도해 거액을 편취한 바. 더구나 해당 대출은 이자만 12%에 이르는 고금리 대출로 일부 피해자들은 동시대출 인 걸 모르고 진행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고.
이에 유인나가 “동시대출이 뭔가?”라고 묻자 데프콘은 “내가 A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바로 B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는 것”이라고 쉽게 풀이했다.
남성태 변호사는 “우리가 돈을 빌려줄 때 뭘 보고 빌려주나. 상환능력을 보고 대출을 해주지 않나. 최근에 대출을 받았다고 하면 돈을 빌려주겠나? 당연히 안 빌려준다. 단, 당일 받은 대출은 시스템상 확인이 불가해 그 허점을 노려 동시대출을 받는 것”이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어 “은행 기관에서 ‘동시대출을 받은 게 있나?’라고 물었을 때 ‘아니다’라고 답하면 속인 게 됐다. 브로커가 이런 절차를 알고 알려준 거면 사기죄가 성립된다. 이건 충분히 의심할만한 상황”이라고 했다.
해당 사건을 조사한 이상민 탐정에 따르면 피해자들 대다수가 동시대출을 실행해 피해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이라고. 이 탐정은 “피해자들은 그 나쁜 놈 때문에 써보지도 못한 돈을 갚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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