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닥터 슬럼프’ 박형식이 박신혜의 고백과 자신의 진심을 애써 외면했다.
10일 JTBC ‘닥터 슬럼프’에선 불발된 하늘(박신혜 분)의 고백이 그려졌다.
이날 하늘은 정우(박형식 분)와 함께 모교를 찾아 가족들의 기대에 잠식돼 어린 시절의 추억까지 놓친 학창시절을 털어놓은 바.
그런 하늘의 사정을 헤아린 정우는 “이제 집에 갈 수 있겠어? 너 집에 일부러 안 들어가는 거잖아. 면접 제대로 못 본 거 가족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안 들어가고 있었던 거 아니야?”라고 넌지시 말했다.
이에 하늘은 “어떻게 알았어?”라며 놀라워했고, 정우는 “이제야 널 좀 알 것 같아서. 너는 너 자신을 너무 못살게 구는 거 같아. 사람들 눈치 신경 쓰지 말고 너부터 챙겨. 오늘의 네가 괜찮아야 내일의 너를 볼 수 있대”라고 따뜻하게 조언했다.
이어 “너 아까 나한테 물어봤지? 학생 때로 돌아가면 뭐부터 하고 싶으냐고. 난 그때로 돌아가면 어린 내가 너무 안쓰러워서 꼭 한 번 안아주고 싶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우의 진심은 하늘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 바. 이에 혼란스러움을 느낀 하늘은 정우에 “너 뭔데 자꾸 다정해? 너 고등학생 땐 되게 유치하고 못나게 굴었잖아. 그런데 왜 자꾸 오락실 데려가고 학교도 데려가고 나 챙겨주고 그래? 왜 자꾸 손도 잡고 같이 있자고 하고 학원까지 찾아왔어? 너 나 신경 쓰이지?”라고 힘겹게 물었다.
그러나 재판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정우는 애써 자신의 마음을 부정한 채 “사실 너한테 특별한 마음은 없어. 그냥 친구로서 잘해준 건데 헷갈리게 했다면 미안”이라며 하늘의 마음을 외면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닥터 슬럼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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