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최이재 기자] 연못이 있는 근처 공원에서 아빠와 함께 자전거를 배우고 있는 소진이. 자전거를 배우다가 넘어져 무릎에 피가 흐른다. 이 정도는 대수롭지 않은 듯 상처를 치료한 뒤 가족들과 함께 김밥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갑자기 아픔을 호소하더니 쓰러져 사망했다.
고추밭을 가꾸고 있는 용식 씨. 멧돼지가 출몰할 것을 대비해 철조망 울타리를 짓다가 철조망 가시 찔린다. 용식 씨도 대수롭지 않은 듯 물로 닦고 만다. 한 달 후 고열과 심한 경련으로 쓰러진 용식 씨.
이 두 사람을 쓰러지게 만든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모기이다. 연못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던 소진이는 모기에 물려 일본뇌염에 걸렸고 면역력이 약해 사망했다. 용식 씨도 밭일을 하다가 말라리아에 물렸다.
지난 2011년 KBS2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는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빨아들일 때, 전염성 세균을 옮긴다. 심지어 치명적인 질병을 옮길 수도 있다. 모기에 의해 매년 전 세계 약 200만 명이 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말라리아는 몇 개월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며 40도가 넘는 고열과 오한이 주요 증상이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노인은 사망할 수 있으며 심지어 완치해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작은 빨간집모기’가 옮기는 일본뇌염도 국내에서 자주 발병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 두통, 구토 증상이 있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치사율이 무려 30%이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완치되더라도 뇌 기능 이상, 언어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그렇기에 영유아나 아이들은 예방주사를 꼭 맞아야 한다.
야외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모기를 조심해야 한다. 집에서도 언제, 어디서 모기가 나타날지 모른다.
그런데 창문 틈새를 전부 막아도 모기가 끊이지 않고 늘어나서 골치가 아프다면 집 안의 베란다나 다용도실에 있는 배수구를 확인해 봐야 한다.
세면대나 싱크대 배수관은 벌레의 출입을 막을 수 있는 ‘U’모양이지만 베란다 배수관은 직선으로 돼 있고 유충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조성 돼있다.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는 가장 좋은 모기 퇴치법을 소개했다. 유충 1마리를 죽이는 것은 성충 10억 마리를 죽이는 것과 같기에 유충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해 모기 유충을 제거하기도 하고 모기 유충의 천적인 미꾸라지도 활용한다.
가정에서는 뜨거운 물이나 소량의 미백제 활용해서 유충을 제거할 수 있다. 베란다, 다용도실 배수구에 망이나 못 쓰는 스타킹을 씌워도 된다.
최이재 기자 cyj@tvreport.co.kr / 사진= ‘위기탈출 넘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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