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겸 가수 양지호가 생계를 위해 쓰리잡을 뛰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야인시대’로 이름이 알려진 양지호가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양지호는 아버지가 20년 전 청력을 잃고 청각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옛날에는 아버지가 미웠는데 나이가 드니까 안쓰럽고 짠하다. 감히 눈을 못 쳐다볼 정도로 무서웠다. 소위 폭력 가정에서 자랐다”고 털어놨다.
현재는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고 밝힌 그는 “(아버지 귀가) 60대부터 안 들렸다. 그전까지는 잘 들으셨는데 60대부터 못 들으셨다. 보청기를 끼고 간간이 소통하다가 지금은 보청기를 끼고도 거의 못 들으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양지호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아버지를 위해 외출 전 문자 메시지로 하루 일과를 보고했다. 동생 일터로 향한 양지호는 “동생이 화공이라 단청이나 절 일을 한다. 그래서 도움을 요청해서 제가 일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동생도 “일을 할 사람이 없어서 (형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이런 일을 전에 했었다”고 이야기했다.
연예인 활동부터 배달, 단천 채색 작업까지. 연기 활동이 뜸한 동안 양지호는 생계를 위해 여러가지 일을 해왔다고 밝혔다. 양지호는 “식당도 하고 라이브 카페도 했는데 저는 사업적인 재주는 없다. 많은 손해를 봤다. 한 3억 원 정도는 손해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양지호는 2002년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이천 보스 장도리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최근 그는 ‘마산항’이라는 곡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하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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