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금쪽 상담소’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은퇴 고민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19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찐친으로 알려진 배우 권혁수와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곽윤기는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사형 선고를 받은 것 같다. 되게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 것 같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세상에서 쓸모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다”고 최근 심경을 전해 걱정을 낳았다.
곽윤기는 은퇴 고민 때문에 ‘금쪽 상담소’를 찾았다고 전했다. “제가 28년간 스케이트 선수 생활을 했는데 스케이트 신을 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뭐 하지’ 그런 감정이 있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끈을 묶고 있더라. 예전에는 기술 하나 연마를 하려고 불타는 열정으로 들이밀었던 마음이 있는데 이제는 그 호기심이 없다. 그 이후 선발 도전에서 계속 좌절했다”며 고민을 담담히 고백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이건 그만해야 하나 싶었고 혼란 속에 산다”라며 은퇴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이미 은퇴를 하신 분들이 대단해 보인다. 정말 용기 있는 걸 하셨구나. (은퇴하면) 죽는 느낌이다”고 털어놨다.
곽윤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앞두고 은퇴를 계속 고민했다고. “난 그냥 운동을 잘하는 선수 말고 누군가한테 희망도 주고 용기, 믿음을 주는 운동선수가 되고 싶었다. (은퇴하면) 이 가치도 없어지면 필요하지 않나, 란 생각도 들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은퇴란 두 글자가 무겁게 다가온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건 나도 안다. 알지만 후회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이런 거 같기도 하다. 후회할까 봐”라고 은퇴에 대한 두려움도 전했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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