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연쇄살인마에게 섬뜩한 가스라이팅을 당한 한 대학생의 이야기가 스크린에 담겼다.
25일 방영된 SBS ‘접속 무비월드’에서는 괴물을 상대하다가 괴물을 닮아가는 이야기, 영화 ‘사형에 이르는 병’이 소개됐다.
영화는 무려 24명을 살해하고 수감된 연쇄 살인범 하이무라의 편지가 대학생 마사야에게 전달되면서 시작된다. 편지는 “마지막 살인은 자신의 범행이 아니니까 진범을 찾아달라”는 내용이다.
하이무라는 어렸을 때부터 마사야를 따뜻하게 대했던 단골 빵집 주인이었다. 하지만 하이무라는 스무명이 넘는 청소년을 납치, 살해한 연쇄 살인마였다.
마사야는 하이무라의 부탁에 따라 교소도에 찾아간다. 이때 하이무라는 마지막 살인의 진범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했다.
마사야는 경찰이 놓친 한 건의 진범을 찾기 위해 하이무라의 살인 행적을 추적했다 조사과정에서 마사야는 살인 사건 현장에 자주 드나드는 여자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마사야는 계속해서 하이무라의 주장을 뒷받침 할 만한 증거를 찾아냈다. 결국 마사야는 하이무라를 다시 찾아가 “하이무라씨와는 방식이 다르다. (하이무라는)90일에서 100일 정도 범행에 간격을 뒀는데 (마지막 살인)네즈 카로우씨가 발견된 건 한달 쯤 후였다”라고 전했다.
하이무라는 “상대는 살인범이다. 조심해라”라는 섬뜩한 말을 남겼다.
사실 마사야와 하이무라의 악연은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어느날 마사야는 어머니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는데 이때 어머니 옆에 하이무라가 서 있는 것을 발견한다.
마사야는 결국 어머니와 하이무라의 과거를 캐내기로 했다. 알고보니 하이무라는 학대받는 아이들만 입양하는 어느 사회 사업가의 양자로 자란 것. 이때 마사야의 엄마 또한 이 집안의 양녀였다.
당시 상황을 알려준 한 관계자는 “(마사야의 어머니가)문제를 일으켜 쫓겨났다. 임신을 했다”고 전했고 마사야는 하이무라가 친아버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마사야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영결식이 있던 날 어머니에게 하이무라에 대해 묻는다. 어머니는 “너는 네 아빠의 아들”이라고 했지만 어느새 마사야는 어머니보다 하이무라의 말을 더 신뢰하고 있었다.
심신이 미약해진 마사야는 어느날 마지막 살인이 일어났던 곳을 찾았다가 결국 살인자와 마주했다. 머리가 긴 남자는 마사야를 보자마자 “여기서 네즈씨가 살해를 당했다. 내가 죽였다”라며 아무도 없는 외진 숲속에서 갑자기 살인을 고백했다.
순간 위험해진 마사야는 도망쳤고 남자는 마사야를 쫓아갔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SBS ‘접속 무비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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