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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신으려고 발 잘랐다…신데렐라, 백설공주 알고보면 ‘잔혹괴담’ 그 자체”(벌거벗은세계사)

정윤정 에디터 조회수  

[TV리포트=김유진 기자] 동화 개구리 왕자는 성에 눈을 뜬 소녀의 성장 이야기로 시작됐다. 백설공주의 아름다움을 시샘한 왕비는 공주의 허파, 간을 먹으려했고 신데렐라의 새 언니들은 구두를 신기 위해 발을 잘랐다.

14일 방영된 tvN ‘벌거벗은 세계사’ 125화에서는 그림 형제 동화의 초판본에 실린 잔혹한 이야기들이 밝혀졌다.

이날 강연은 홍진호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 교수가 맡았다. 홍 교수는 “19세기 그림 형제가 처음 출간한 동화집은 우리가 아는 이야기와 많이 다르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반전 가득한 잔혹한 이야기들이다”라고 전했다.

그림 형제는 1812년 독일 각 지역에서 구전되는 민담, 전설 등을 수집해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 를 편찬했다. 해당 초판본에는 88편의 이야기가 475페이지 분량으로 수록됐다.

하지만 초판본 동화는 우리가 아는 내용과는 다르다. 그림 형제는 일평생 동화를 수정하고 추가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이후 동화는 각국의 정서에 맞게 수정된 내용으로 전 세계로 퍼졌다.

초판본의 첫 번째 이야기는 ‘개구리 왕자’다. 개구리 왕자는 전반적으로 어린 소녀가 성에 눈을 뜬 여성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로도 해석되고 있다.

홍 교수는 “동화를 들여다보면 성 경험이 없는 어린 공주의 눈에는 이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또래 남자들이 다 징그러운 개구리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구리는 사춘기 남성을 상징한다. 개구리가 공주와 같은 접시에 담긴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데 이건 공주에게 입맞춤을 하고 싶은 욕망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개구리 왕자의 결말은 보통 공주의 입맞춤으로 개구리가 왕자와 변신하는 것과 달리 그림 형제의 개구리 왕자에서는 공주가 개구리를 벽에 내동댕이 치는 것으로 묘사됐다.

홍 교수는 “아버지의 명령에 의해 수동적으로 행동하던 공주가 자신의 의사, 결정에 따라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화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백설공주의 잔혹한 이야기도 공개됐다. 초판본에 실린 백설공주의 이야기에는 왕비가 사냥꾼에게 백설공주의 암살을 지시하며 증거로 허파, 간을 가져오라고 지시한다.

왕비가 허파와 간을 가져오라는 이유에 대해 안효림 동화작가는 “왕비가 공주의 확실한 죽음을 확인하고 공주의 아름다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려고 하는 장치다. 왕비는 사냥꾼이 공주의 것이라고 속인 멧돼지의 허파와 간을 먹기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초판본에서 백설공주는 왕자가 아닌 하인의 행동으로 살아난다.

홍 교수는 “왕자의 명령으로 유리관을 들고 다녔던 하인이 죽은 여자 때문에 고생하는 것에 분노했다. 결국 관을 열고 공주의 등을 가격했고 이때 목에 걸린 사과가 튀어나오며 공주가 살아난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 장면에 대해 홍 교수는 “왕비가 석탄불에 달구어진 쇠 신발을 신고 쓰러져 죽을 때까지 춤을 춰야 하는 형벌을 받는다. 중세시대 마녀 처형 관슴을 도와에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림 형제의 신데렐라에는 요정 할머니의 설정이 나오지 않았다. 신데렐라는 요정이 아닌 친어머니 무덤에서 자란 개암나무의 마술로 옷과 구두를 받는다.

신데렐라의 새 언니들은 구두가 발에 맞지 않자 발을 잘랐다. 큰 언니는 엄지발가락을, 둘째 언니는 뒷꿈치를 각각 잘라냈고 왕자는 두 번씩이나 신데렐라의 새 언니들에게 속는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tvN ‘벌거벗은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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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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