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국내최초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의 곡절 많았던 어린 시절이 ‘마이웨이’를 통해 공개됐다. 이승민의 어머니는 아들이 자폐성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순간에 대해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5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이승민의 인생사가 펼쳐졌다.
이승민은 국내최초 발달장애 프로골퍼로 US 어댑티브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바.
이날 이승민의 어머니 박지애 씨는 “4, 5세는 아이들이 크게 발전해가는 시기인데 우리 애는 말도 안하고 사람들과 눈도 안 마주치고 자기 머리를 두드리는 행동을 하는 거다.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행동들을 전형적으로 다 갖고 있었다”라며 입을 뗐다.
이승민이 자폐성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데 대해선 “그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하늘이 무너져 내린다는 건 당연한 거고 ‘저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막막했다. 원인도 불분명하고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 그런 가이드라인도 없었고 그저 미로를 헤매는 심정이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취침 전 아이에게 ‘승민아, 잘 자’라고 하면 아이도 ‘승민아, 잘자’라고 했다. 타인의 말에 대답을 하는 게 아니라 타인의 말을 따라하는 거다. 아들과 안제쯤 대화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걱정하던 시절이 있었다”라고 쓰게 말했다.
이승민의 인생을 바꾼 것은 골프. 이승민은 “처음엔 재미삼아 골프를 쳤는데 계속 하다 보니까 KPGA 정회원이 됐다. 그때 내 기분은 하늘을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완전 놀랐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해냈다”며 웃었다.
박지애 씨 역시 “역사의 한 장을 쓴 거다. 누구도 아들이 프로가 될 거라고 생각 안 했을 것”이라며 행복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