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이도겸와 남상지의 질긴 인연이 시작됐다.
24일 방영된 KBS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 24회에서는 청필름에서 만난 유은성(남상지)와 강선우(이도겸)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당황했다. 놀란 강선우는 신하영(이효나)에게 “이 분이 새로온 팀원이냐. 성실하고 열정적이며 근성있다는?”이라고 묻고 유은성은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싶다며 자리를 피했다.
유은성은 “어떻게 저 사람이 감독이냐. 지금까지 잘못한게 한 두개가 아닌데 어쩌냐”라며 까불었던 과거를 후회한다.
강선우, 신하영 등 청필름 직원들은 유은성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강선우는 유은성을 따로 불러 시나리오를 읽어보라며 파일을 건넸다. 그러면서도 “아까 우리 얘기 안 끝났다. 고작 시나리오 주려고 불렀겠냐. 메일로 보내도 되는걸”이라며 궁금한 질문을 쏟아냈다.
강선우는 “이제까지 청필름에 온 거면서 왜 건축사무소 핑계를 댔냐. 난 그것도 모르고 별 생각 다 했다. 이상한 게 온 건 아닌가 무슨 일 생긴거 아닌가 했다”고 전했다.
유은성은 의아한 표정으로 “내가 어딜 오든 무슨 일이 생기든 무슨 상관이냐”면서도 “나 여기 꼭 다녀야한다. 감독님이 저를 기억하시는 한 정말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강선우는 서운한 듯 “하나도 남김없이 나와의 과거를 잊고 싶냐”고 묻는다. 이어 “이제까지 우린 아무일 없었던거고 우린 전혀 모르는 사이다”라고 말하며 유은성을 안심하게 했다.
출근 첫 날 유은성은 퇴근을 권유하는 신하영에게 시나리오를 더 읽어보고 가겠다며 열정을 뿜는다.
이 모습을 본 강선우는 2년 전 미국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한다.
강선우는 미국에서 일할 당시 영화 스케줄이 갑자기 변경되고 스태프 인건비가 삭감되자 부당하다는 생각을 참을 수 없어 반기를 들었다. 결국 회사는 강선우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명예훼손 소송까지 걸었다.
유은성은 퇴근 후 꿈을 외쳤던 정자를 다시 찾았다. 유은성은 “언젠가부터 이 공원이 나한테 위로를 주는 공간이 됐다”며 휴식을 취했다.
이때 뒤에서 강선우가 나타나 “내 이름은 강선우. 히든 메모리 감독이다. 우리나라에서 다시 시작하는 내 인생, 내 영화 잘 해내고 싶다.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세상에 보여줄거야. 타협하지 않아도 좋은 영화 만들 수 있다는 걸”이라며 눈물이 맺힌 채 외친다.
강선우의 목소리를 들은 유은성은 “그렇게 간절하다면 될겁니다. 바라는게 뭐든”이라며 위로해준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우당탕탕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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