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서울의 현재 문화를 담아내고 있는 네덜란드인 바트에 대한 이야기가 관심을 끈다.ㅈ
12일 방영된 KBS ‘이웃집 찰스’ 403회에서는 한국 생활 5년 차에 접어든 네덜란드인 바트(32)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어떤 일을 하냐는 질문에 바트는 “요즘 한국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오늘의 모습이 내일 없어질 수도 있다. 오늘의 모습을 촬영해 영상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 김휘아씨는 “재개발 지역은 옛 모습이 사라진다. 옛날 골목, 전통 한옥 등 오랫동안 일해 온 작업들이 시대가 변하면서 사라질 수 있다”며 바트의 설명에 덧붙였다.
바트는 수집을 하는 것이 취미이다. 산에 올라 흙을 파고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을 좋아한다.
영상에서 공개된 바트는 금속탐지기를 들고 다니며 산을 뒤적이며 땅을 팠고 본인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바트는 “이걸 하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며 수집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실제 바트는 어린 시절 네덜란드에서 수집 중 수류탄을 주워 신문에도 난 경험이 있었다.
이후 바트는 부부의 작업실에 도착해 수집한 동전을 씻는 등 유물을 모으는 취미를 즐겼다.
바토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웰컴 투 마이 동’ 프로젝트를 시작, 서울에 있는 총 467개의 동을 탐방하며 경험담을 영상으로 담고 있다.
사라겨가는 서울의 동마다 숨겨진 유래와 이야기를 찾아 들으며 이야기를 채워가는 중이다.
영상작업만으로 생계가 가능했냐는 질문에 아내 휘아씨는 “옥탑방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당시세는 고정 수입이 많지 않았다. 영상 제작하면 지출도 생긴다. 여행을 나가느라 기름값, 밥값이 많이 들었다”며 현실에 대한 고백을 토로했다.
결국 두 사람은 후원을 받기로 결심, 한국인 후원자 366명을 모았고 후원 금애 1,226%를 달성했다.
휘아씨는 “펀딩을 진행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바트는 “후원한 이유를 알고 싶다”며 바트 후원자들에게 연락을 돌리기도 했다.
한 후원자는 “한국 사람이다 보니까 서울 풍경이 너무 익숙하다. 바트가 외국인의 시선으로 제가 몰랐던 것들을 설명해주더라. 많은 것들을 배웠다. 후원을 통해 응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새롭게 도전 중인 동 프로젝트에 대해 바트는 “아마도 8년 안에 467개 동 탐방이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그 정도면 서울 시장 출마도 가능할 것”이라며 바트를 응원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이웃집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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