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연 매출 60억 자영업자 훈남이 결혼 상대로 부동산 CEO를 선택했다.
31일 방영된 KBS joy ‘중매술사’ 10회에는 38살의 자영업자인 장형희씨가 결혼 상대를 의뢰, 4명의 선녀를 마주하며 한 명의 여성을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의뢰인은 1985년생 38세, 172cm, 요식업 프랜차이즈 대표였다. 검정고시를 본 고졸 학력에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며 연봉은 약 2억원 정도라고 소개했다. 해당 프랜차이즈 매장은 현재 120개에 달한다.
의뢰인은 “7년 전 전세 사기를 당했다. 금액에 이자가 많이 붙어서 빚이 늘어났다. 1억이 넘었다”며 성공하기 전 많은 시력이 있다고 고백했다. 당시 의뢰인은 절망적인 상황에 유서를 쓰기도 했다.
의뢰인의 매칭 점수는 77점으로 다소 낮았다. 블루 중매술는 “점수를 높게 드렸다. 학력도 키도 흠이 아니다. 결혼해서는 가족을 책임질 수 있는 책임감이 중요하다. 거기에서 이미 검증이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린 중매술사는 “역경, 고난을 이겨낸 과정에서 플러스 점수를 드렸다. 나이 대비 고수익 연봉도 훌륭하다”라면서도 “결혼 시장에서는 학력을 무시할 수 없다. 학력으로만 봤을 때는 가입 불가다. 38세 이상은 만혼이라고 한다. 나이가 많은 것에서 점수를 마이너스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의뢰인은 강아지를 좋아하고 긍정적인 사람, 자랍심이 강한 사람, 당당하고 유머러스한 성격을 이상형으로 꼽았다. 단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20대는 싫다고 덧붙였다.
의뢰인은 조건으로 키 168cm 이하, 주 5일 9 to 6 근무, 시어머니 용돈 200만원 간섭 하지 않을 것, 분수에 맞게 소비할 것 등을 내걸었다.
시어머니 용돈 문제가 나오자 중매인들은 많은 충고를 내놨다.
그린 중매술사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용돈에 예민하다. 여성들이 ‘너희 엄마한텐 200만원 주면서 우리 엄마한테는 왜 안줘?’라고 할 수 있다. 장모님도 드릴 수 있으면 100만원씩 드리던가 안드리는게 방법일 것 같다”고 말헀다.
레드 중매술사는 “맘카페 단골 주제다. 아이가 없을 때는 가능하지만 아이가 늘어나면 200만원이 큰 돈이다. 단돈 10만원을 드려도 와이프랑 상의를 해야한다. 상의가 없으면 무시받는 느낌이 든다”고 조언했다.
의뢰인은 “여태까지 효도한 적이 없다. 결혼하기 전에 드리던 거니까”라며 “5년 동안 매달 빚 갚는 돈이었다. 없어도 되는 돈”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엽은 정말 괜찮다고 생각되는 선녀에게 하트를 눌러달라고 요청했고 그린 선녀만 유일하게 불을 켰다.
프로 골프선수인 그린 선녀는 “저도 운동을 하면서 부모님께 투자를 많이 받았다. 원금은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 마음을 알고 있어서 관여하고 싶지 않다. 얼마를 드리던 예쁘게 볼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의뢰인은 첫인상 선택에서 고른 블루 선녀와 최종적으로 인연이 됐다.
블루 선녀는 의뢰인과 1대1 대화를 할 때 “(의뢰인) 사연을 들었을 때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어려운 상황을 겪어보진 못했는데 열심히 사신다고 느꼈다. 정신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화려하게 아슬아슬하게 사는 것 보다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걸 좋아한다”며 의뢰인과 똑같은 가치관을 어필했다.
블루 선녀는 서울 양재에서 부동산을 운영중인 29살 CEO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joy ‘중매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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