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윤다영이 김영호가 자신을 버린 친부란 사실을 알고 원망의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31일 KBS1TV 일일드라마 ‘금이야 옥이야’에선 옥미래(윤다영 분)가 김두호(김영호 분)가 자신의 친부란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산(서준영 분)은 미래를 걱정하는 두호에게 “충격을 꽤 많이 받으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두호는 자신이 죄인이라며 딸과 헤어지게 된 사연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우리 행복이를 모텔 방에 이틀 동안이나 갇히도록 놔뒀다”라며 “안 좋은 싸움에 휘말리는 바람에 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동안 행복이 혼자 모텔방에 남아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후 알아보니 다행히 경찰에 발견되어 보육원으로 옮겨졌다고 들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강산은 미래가 그런 전후사실을 전혀 모르지 않느냐고 말했고 두호는 “난 누가 뭐래도 자식을 버린 아비고 죄인이다”라고 자책했다.
그러나 다시 두호를 찾아온 미래는 그가 선물한 구두를 돌려주며 “이거 돌려주러 왔다. 저는 제빵사님한테 그 어떤 것도 받고 싶지 않다. 받을 이유도 없고요. 전 지금껏 그래온 것처럼 아빠가 없던 대로 살 거다. 그렇게 결심했으니까 제빵사님도 제게 아무런 기대도 말라”라고 선을 그었다.
두호는 “고맙다. 착하고 건강하게 잘 커줘서 참 고맙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미래는 “우리 엄마가 날 그렇게 키워주셨다. 전 우리 엄마한테 평생 감사하게 살 거다. 일곱 살 때 제빵사님한테 비참하게 버려진 나를 이날까지 거두고 키워준 분이니까요”라고 말했고 두 사람의 대화를 동규선(이윤성 분)이 우연히 듣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강산은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미래에 대한 마음을 깨닫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산은 친구 호식(안용준 분)에게 “나 요즘 어떤 사람이 자꾸 생각난다. 그 사람이 아파하는 것을 보면 내 가슴이 꽉 막히는 것 같고 내가 뭐라도 해줘야 할 것 같은데 답답하고 속상하다”라고 자신의 심정을 털어놨다.
이에 호식은 “그 사람 좋아하는 거다. 그것도 아주 많이”라고 그의 마음을 대신 해석해줬지만 강산은 “그런 것 아니다”라고 애써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강산은 미래에게 그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다만 두호의 당시 사정은 알아야 할 것 같다며 두호가 그날 딸이 있는 모텔방에 돌아오지 못했던 사연을 들려줬다. 뒤늦게 의식을 회복했을 때는 딸이 보육원에 간 뒤였고 입양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이에 미래는 “결국 딸의 행복을 위해 버렸다는 흔한 변명이다. 전 모텔방에 버려졌던 그 순간부터 아빠가 날 찾아오기를 기다렸다. 최소한 한 번 쯤은 절 찾아와서 직접 물어봤어야 했다. 마음대로 입양을 보낼게 아니라”라며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늘 기다렸던 자신의 아픔을 꺼내보였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금이야 옥이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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