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차혜미 기자] ‘경이로운 소문2’가 첫 방송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배우 조병규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tvN ‘경이로운 소문2’의 첫 방송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9일 조병규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폭로자 A씨가 2년 만에 입을 열어 조병규의 학폭 의혹이 재점화됐다.
이날 A씨는 본인의 소셜 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2년 만에 입을 열었다. A씨는 “100억을 걸고 응하겠다. 할 말은 많지만 잠시 미루고 소속사가 ‘공개 검증 해달라면 고마운데 연락을 안 받는다’고 해 공개적으로 답변하겠다”고 전했다.
A씨는 “공개 검증이 합의 되면 100억 공개 투자 유치를 하겠다”라며 “타협 없는 100억 공개 검증 저의 기본 조건이고, 쌍방 합의 후 추가한다”라며 현장 검증 조건도 공개했다.
A씨가 내 건 조건은 ▲진실규명 쌍방 동의 후 거부하는 쪽은 거짓으로 간주할 것, ▲학폭이 제기된 학교로 장소를 정하고 검증은 학교와 현지 경찰에 위임할 것, ▲거짓말 탐지기와 최면수사에 응할 것, ▲100억 원은 소속사가 보증하고 민형사상 법적 책임은 별도로 질 것을 제안했다.
A씨는 “한 쪽이 거짓과 악의적으로 조작하고 있다며, 만약 공개 검증에서 제가 거짓이면 법적 책임 외 추가로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지만 학업을 마치면 한국 군에 자원 입대하고, 공공장소에서 10년 간 청소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조병규는 학폭 이슈에 정면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한 매체가 ‘학폭 의혹’으로 2년 간 연예계 활동을 하지 못한 조병규가 억울함을 풀기 위해 뉴질랜드 소송에 직접 나섰지만 소송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병규는 폭로자가 있는 뉴질랜드에서 민사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소송 비용을 알아봤으며, 12억 원이라는 금액을 부담해서라도 이번 문제를 마무리 짓고 싶어했지만 결국 소송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조병규의 학교 폭력 이슈는 ‘경이로운 소문’ 시즌 1이 끝났던 2021년 1월부터 무성했다. 종영 직후 학교 폭력 의혹에 휘말린 조병규는 폭로자 수가 늘어나면서 시즌2 제작이 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일부 누명을 벗었다. 소속사 측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폭로자 2명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사과했고, 또 다른 한 명은 스스로 폭로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한 건의 의혹은 풀지 못했다.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네 번째 폭로자인 A씨가 폭로글을 올렸을 때 조병규의 소속사는 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경찰은 조사를 위해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A씨에게 입국을 요청했으나 A씨가 응하지 않았다. 그렇게 답보 상태로 2년이 흘렀다. 학폭 논란으로 조병규는 당시 출연 중이던 KBS2 예능프로그램 ‘컴백홈’, tvN 드라마 ‘어사조이뎐’에서 하차해야 했다.
당시 조병규는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 건가”라며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 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냐.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 모두 보류했다. 손해를 본 금액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폭로글이 터진 이후 집 밖을 나갈 때도 바닥만 보고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다”며 억울함을 표한 바 있다.
그렇게 2년이 흘렀다. 조병규는 최근 ‘경이로운 소문2’ 온라인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학폭 이슈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는 소명을 하기까지에 정말 최선을 다했고, 아직까지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타국에 있는 사람이 있다보니까 시간이 걸리고 명확한 결론이 도출되기 전에 방송을 앞둬서 출연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책임감을 가진 만큼 시즌1보다 더 악에 받쳐 열심히 촬영했다”고 고충을 호소하기도 했다.
조병규가 출연하는 tvN’경이로운 소문2’오는 29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첫 방송을 앞둔 하루 전날 주인공 조병규에 대한 학폭 이슈에 불을 지피는 입장이 나왔다. 과연 ‘경이로운 소문2’가 무사히 방송될 수 있을까.
차혜미 기자 ch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tvN ‘경이로운 소문2:카운터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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