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봉태규가 전 소속사와의 갈등과 악성 댓글 때문에 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며 관련 사연을 공개했다. 봉태규는 아내 하시시박 덕에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25일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선 봉태규가 게스트로 출연해 원주 여행을 함께했다.
지난 2000년 영화 ‘눈물’로 충무로에 입문한 봉태규는 “우연히 길거리에서 명함을 받고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가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였는데 당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 배우들이 오디션을 봤다. 그런데 감독님이 좀 더 날 것의 인물을 찾고자 길거리 캐스팅에 나섰던 것”이라고 데뷔 비화를 전했다.
이어 “그 당시 연출부 형들이 많이 지쳐 있어서 내게 명함을 잘못 줬다고 하더라. 부모님은 무조건 사기일 거라며 걱정하셨다. 부모님을 설득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개성파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다 지난 2015년 하시시박과의 결혼으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그는 “그땐 연애도 결혼도 아예 안하고 싶었다. 소속사와 송소에 휘말리고 아버지도 사고로 떠나셔서 연기 활동도 중단한 상황이었다. 내가 재밌는 캐릭터를 많이 하다 보니 아버지의 마지막까지 희화화하는 댓글이 달렸더라. 그때 처음으로 배우가 된 걸 후회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후회가 연애와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던 찰나에 아내를 만났다. 만난지 한 달 만에 아버지 산소에 인사를 드리고 혼인신고를 했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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