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오정세가 악귀를 만든 배후가 다름 아닌 자신의 집안이란 사실을 깨닫고 경악했다.
14일 SBS금토드라마 ‘악귀’에선 해상(오정세 분)이 충격적인 집안의 비밀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모든 악행의 배후엔 나병희(김해숙 분)가 있었다.
해상은 과거 자신에게 태어나지도 못한 동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형사 서문춘(김원해 분)를 만난 해상은 자신에게 동생이 있었다며 “둘째여서 악귀에게 죽임을 당한 거다. 장진리에서 태자귀를 만들 때 둘째로 만들었으니 그 보복을 하는 거다. 아버지가 왜 악귀를 없애려고 했는지, 악귀는 왜 어머니를 죽였는지 궁금했었는데 저희 집에도 악귀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구강모 관련 자살사건에 대해 조사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서문춘은 이목단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이목단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기자도 손목에 붉은 멍이 든 채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며 용의자였던 최만월 역시 자살했다고 밝혔다 형사들이 무당 최만월의 집에서 사라진 여자아이의 손가락을 발견했고 유력한 용의자 최만월이 의문의 자살을 하면서 사건이 흐지부지됐다고 알렸다.
무속인 활동을 하고 있는 최만월의 조카 손주를 찾아간 해상은 댕기를 보여줬고 그는 “태자귀를 만들 때 이 댕기를 쓰신다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마을을 위해서 희생을 해야 하는 아이에게 표식으로 이 댕기를 줬다는 것. 최만월이 남긴 당시 기록을 보게 된 해상은 최만월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대가로 받았음을 알아냈고 가난한 마을에서 낼 수 있는 금액이 아님을 깨달았다. 서문춘은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들이 뇌물을 받고 사건을 내사 종결 시켜버렸다며 “뭔가 사건의 진실을 가려 버린거다”라고 알렸다.
해상은 댕기를 조모 나병희에게 내밀었고 이목단의 사진 역시 내밀며 “이 아이도 알고 계시죠?”라고 물었다. 해상은 “돈을 받은 것은 무당뿐만이 아니다”라며 아이의 희생을 대가로 마을 사람들 역시 물질적인 보상을 받았다고 다그쳤다. 해상은 “죽은 무당이 받은 어음을 봤다. 할아버지가 우리 집안이 세운 회사 이름과 같았다”라며 모든 배후에 조부모가 있었다고 말했다. 해상은 “이 아이 정말 할아버지가, 우리 집안이 죽인 건가요?”라고 물었다.
이어 충격적인 과거가 조명됐다. 최만월이 아이를 죽이며 굿을 하는 와중에 “대대로 이 집안의 가장들에게 악귀가 물려질 거다. 거기엔 그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당시 젊었던 조모는 “상관없어요. 우리가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질 수만 있다면. 안 그래요?”라며 비정한 모습을 보였다.
나병희는 “맞아. 우리가 그 애를 죽였어. 그때 우리는 기로에 서 있었다. 우리가 아니었으면 네가 이런 사치를 누렸을 것 같냐”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서 묻자 병희는 “악귀는 너한테 씌었어야 했어. 그걸 막으려다가 당한 거다. 그년만 아니었으면 우린 더 큰 부자가 됐을 거다”라고 말하며 충격을 안겼다.
산영(김태리 분)은 이목단이 해상 집안에게 희생된 사실을 알게 됐고 “당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정말 몰랐어요? 그 어린아이를 죽여서 태자귀를 만들고 이렇게 좋은 집에서 돈 펑펑 쓰면서 사니까 행복했냐고!”라고 분노하며 절규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악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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