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미군 부대 와의 인연으로 다채로운 퓨전 음식을 파는 평택의 작은 미국, 평택국제중앙시장의 맛집이 공개됐다.
14일 방영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허영만과 배우 이채영이 ‘평택국제중앙시장’을 찾아 맛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평택은 1952년 송탄에 주둔한 미국 공군기지를 비롯해 미군 부대 캠프 험프리스가 자리 잡고 있다.
허영만은 “미국에서도 여러가지 미국 식재료가 들어 왔을것”이라며 반세기 넘은 한식 ‘부대찌개’를 가리켰다. 허영만은 39년이 된 부대찌개 집의 문을 열며 “1985년에 오픈한 식당이다. 이 정도 연도는 있어야 맛집이다”라고 소개했다.
허영만은 스테이크, 부대찌개를 주문했다. 이어 삼겹살 불판이 제공되고 생고기 위에 버터가 얹어져 있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실제 고기집에서 불판에 한지를 까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스테이크에 이런 조합은 생소하다는 반응이었다.
허영만은 식당 사장님께 “스테이크가 가진 기름도 있는데 왜 버터를 쓰시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버터가 들어가면 고기가 더 고소하고 맛있다. 육즙을 가둬두는 코팅 효과가 있다. 미군이 버터에 굽는 걸 좋아하니까 그걸 본떠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영만은 “스테이크에 기름이 거의 없다”며 사장님께 “어느 부위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등심 중에서도 윗등심”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허영만은 “윗등심은 고깃결이 곱고 근육 내 지방이 있어 풍미가 깊다. 떡심이 붙은 부위가 윗등심이다”라고 자세한 설명을 더했다.
스테이크 시식이 끝나고 바로 부대찌개가 제공됐다. 불 위에 부대찌개가 보글보글 끓자 사장님은 다진 마늘을 국자 채 들고는 부대찌개에 투하, 알싸한 맛을 더했다.
허영만은 국물 맛을 보더니 “걸쭉할 줄 알았더니 아니다. 마늘 때문에 이 맛이 난 거다. 마늘이 다 익어서 여기 녹아버린 게 아니고 나중에 넣으니까 마늘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고 설명했다.
식당은 “마늘을 일주일에 20kg정도 소비한다. 기계에서 마늘을 가는 건 찧는 게 아니라 조각을 내는거다. 그래서 직접 절구에다가 짓찧는다. 찧은 마늘을 찌개에 넣으면 바로 맛이 전달된다”며 비법을 공개했다.
허영만은 또 옆 테이블에 앉은 손님에게 “부대찌개 드시는 거냐. 여기 자주 오시냐”고 물었다. 한 단골 손님은 “6살 때부터 왔다. 지금 43살이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부대찌개다. 여기 국물이 제일 진하다”고 답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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