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하이틴스타 편기연이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춘 사연을 고백했다.
13일 MBN ‘특종세상‘에선 1995년 청소년 드라마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얼굴을 알리 배우 편기연의 근황이 공개됐다.
경기도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그는 퇴근 후에는 여러 마리의 반려견들을 돌보며 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편기연은 “힘들 때 낚시를 갔는데 거기에 버려진 강아지 세 마리가 있더라. 물 한 모금 못 먹고 앙상한 강아지의 눈빛을 마주쳤을 때 누군가 손을 안 내밀어주면 죽을 것 같았다. 보는데 거울 보는 것 같았다. 제 모습 같았다”라며 자신을 버티게 해준 반려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청소년 시절 연기자가 되고 싶은 꿈을 키우며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는 그는 당시 인기 드라마인 ‘어른들은 몰라요’의 주연으로 발탁되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고. 그는 “길거리를 지나는데 한 두사람씩 알아보는 분들이 생기더라. 인기라는 게 이런 건가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그런 인기는 얼마 가지 못했다고. 그는 “군대 제대하고 난 이후에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섭외가 안 들어오고 너무너무 힘들어하던 시기에 정말 친형제처럼 지내던 형이 있었는데 ‘형이 이러이러한 사업을 생각하고 있는데 돈이 없다. 투자를 받든, 너 있는 돈이든 회사를 한번 만들어보자’고 해서 이 생각으로 그 하나로만 올인 했던 것 같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믿었던 지인의 배신으로 당시 떠안은 빚만 4억 8백만 원에 달했다고.
억울한 마음에 해서는 안 될 생각까지 했다는 편기연. 그는 “자해하는 사람들 보면 ‘왜 저런 미친 짓을 하지?’그랬는데 그때는 (제가 하니깐)시원하더라. 계속 미친 사람처럼 웃고 그런 생활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보니까”라고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왈칵 터트리기도.
이날 친구를 만난 편기연은 연기의 꿈을 놓지 못하는 자신에게 “포기하지 마. 진짜 하고 싶은 걸 해. 그래야 네가 나중에 노인이 되어도 후회안할 것 같다”라는 친구의 응원에 용기를 얻은 표정을 보였다.
일을 하는 와중에도 틈틈이 시간이 나면 연기 연습을 하고 있는 편기연은 “희망이 없으면 살아갈 이유가 없다. 목표를 두기 전에 희망을 두고 목표를 갖는다. 매일매일 희망을 불어 넣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배우라는 일에서 절대 손을 놓은 적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 돌아갈 거고, 돌아간다면 일했던 것들, 전에 일했던 것들, 일하면서 힘들었던 것, 섭섭했던 것 정말 머릿속에 제 몸속에 가슴으로 다 남겨 놨다. 나중에 제가 다시 배우로 돌아갔을 때 ‘나는 이 감정 써야지, 이 느낌 잊지 말아야지’ 새겨놨다. 꼭 다시 (연기자로)돌아갈 것”이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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