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천신남이 ‘범죄와의 전쟁’ 이후 스크린에서 사라졌던 이유를 공개했다.
6일 MBN ‘특종세상‘에선 배우 천신남의 인생스토리가 공개됐다. 천신남은 수십 년간 연극을 하며 연기력을 닦아왔고 영화 ‘범죄와의 전쟁’ 출연 이후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고.
그러나 천신남은 고향에서 비파 농사를 짓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연기 대신 농사를 짓게 된 이유에 대해 “수입이 연기만 해서는 안 되니까 촬영이 없는 틈을 이용해서 계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다 보니 시골을 왔다 갔다 하면서 농사를 짓게 됐다”라고 밝혔다. 본업은 배우지만 주 수입원은 농사일이라는 것.
27년차 배우인 그는 고향에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며 “고등학교 다닐 때 당시 이소룡 배우가 무술 영화를 많이 했다. 영화를 보면서 연기자가 되고 싶단 꿈을 꾸기 시작했다. 좋은 것은 다른 촬영현장에 가면 다른 생각이 전혀 안 생기고 잡념이 안 생기고 집중을 하게 되니까 마음도 편하고 현장 자체가 좋다”라고 밝혔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이후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그 당시에 다른 작품 섭외도 많이 들어오고 또 유명한 통신사 광고도 들어오고 했었는데 그 당시에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활동을 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에 동생이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보일러 수리 관련 일을 하고 있었다”라며 동생이 옥상에서 일을 하다가 낙상사고가 나서 머리를 크게 다쳐 전신 불수가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큰 충격으로 다가온 동생의 사고 소식에 천신남은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기였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술도 많이 먹고 자책에 빠져서 불면증과 우울증에 거의 좌절하다시피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할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하는 일도 소홀해지고 거의 뭐 포기상태로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남동생의 사고 이후 3년 동안 배우의 꿈을 접었지만 다시 배우의 길을 시작한 천신남. 그가 다시 일어서기까지 아내의 도움과 응원이 컸다고 그는 밝혔다.
천신남은 아내가 남동생의 간병에 큰 도움을 줬다며 “10년 동안 병원을 하루도 안 빠지고 거의 아침마다 병원에 가서 먹는 거 연습시키고 재활 시키고 목욕까지 다 시켜주고 손톱, 발톱 다 깎아줬다. 진짜 아마 세상에 천사가 있다면 아내가 천사인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천신남은 ‘산복도로’ 영화 촬영 현장을 찾았다. 그는 “주인공 경태의 중년역할을 맡았다. 제 분량은 초반에 끝났고 구경 겸 응원 겸 찾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장은 무조건 좋다. 촬영 현장에 오면 제가 출연하든 안 하든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잡생각이 안 나고 마냥 좋다”라고 촬영현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내 인생의 목표는 연기자로서 나이가 더 들 때까지 계속 이 일을 꾸준히 하는 다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배우로서 살고 싶은 게 목표”라고 배우로서의 바람을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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