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이란에서 온 아이든씨의 ‘카이막 카페’ 오픈 여정기가 공개됐다.
20일 방영된 KBS ‘이웃집 찰스’ 392회는 이란에서 온 아이든이 경상도 여자 아내 이주연씨를 만나 카페를 오픈하는 사연이 그려졌다.
부부는 요리는 장인급이지만 자영업은 초보였다. 결국 가오픈 날부터 부부싸움을 참지 못하며 우여곡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든은 이란 사람이지만 튀르키예 음식을 잘 만드는 요리사였다. 아이든은 “이란에서 살았지만 튀르키예에서도 13년 살았다. 이란과 튀르키예가 가까워서 음식도 비슷하다”며 튀르키예 음식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주연씨는 “자영업은 처음이라 준비하면서 많이 다퉜다”며 토로하기도 했다.
오픈을 준비하면서 이주연씨는 “항상 사람들을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했다. 언젠가는 카페를 열어서 많은 사람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며 가게를 열게됐다고 했다.
두 사람은 튀르키예 전통 음식인 ‘카이막’을 만들어서 제공하기로 하고 시식회를 열었다. 가족들은 “우유맛이 안난다. 고소한 맛이 덜하다. 빵이 너무 질긴다”라는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이주연씨는 “튀르키예는 빵이 진짜 최고다. 그 빵과 카이막을 먹었을 때 그 맛을 즐길 수 있다”며 완벽한 튀르키예 음식을 내놓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실제 아이든은 3대째 카이막을 만들어 온 집안의 아들이었다. 아이든은 “이것도 맛있지만 튀르키예 본토 맛이 아니다”라며 아쉬워 했다.
오픈을 준비하며 이주연씨의 실수로 아이든은 손을 데이게 된다. 커피를 내리다가 전화를 받고는 아이든 손에 뜨거운 물을 부어버린 것. 이주연씨는 “미안하다. 예쩐에도 한번 이랬는데”라면서도 “큰일났다. 음식 만들 수 있겠냐”며 남편을 걱정했다.
아이든도 “카이막도 만들어야되고 빵도 만들어야 되는데”라고 걱정했다. 이주연씨는 “내가 하겠다. 배울 수 있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개업을 앞두고 가족들은 소풍을 떠나기도 헀다. 아이든은 “이거 먹어보시면 지금까지 먹은 음식이 아니다’라고 생각할거다”라며 양고기과 소고기를 다져 꼬치를 만들었다. 이주연은 “케밥 만들 때마다 시아버지가 만들어준 음식들이 생각난다”면서 “(시아버지는)차 끓이는 도구까지 다 싣고 다니셨다. 뭐 이렇게까지 하나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이라 너무 좋았던 것 같다”고 시아버지를 회상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이웃집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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