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김동욱이 살인범 친부 정재광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19일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선 해준(김동욱 분)이 우정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진 친부 연우(정재광 분)에게 자신이 그의 아들이란 사실을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드디어 검거된 살인범 연우는 해준에게 “너도 내 손에 죽었다고 그거 복수라도 하고 싶었던 거야? 이번에도 안 잡히게 두지 그랬어. 그래서 한 번 더 죽여보게”라고 말했고 해준은 “이렇게 다른 얼굴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 연애편지를 찾고 나니까 궁금한 게 생겼다. 너 똑똑한 놈이잖아. 사건현장엔 그 어떤 실수도 놓치지 않았을까, 그 여자가 그 것으로 니 모드 것을 끝낼 수도 있었을텐데 왜 그여자를 그냥 뒀느냐”라고 물었다.
연우는 “왜 죽였는지 어떻게 죽였는지 그딴 질문을 할 줄 알았는데. 사랑 했지, 내 꿈을 이뤄줄 수 있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 여자는 다를 줄 알았으니까. 내가 아는 어떤 지독한 여자랑”이라며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간 엄마를 떠올리며 상처 받은 유년시절을 고백했다.
연우는 “나중에 언젠가는 내 아들이 생기면 내 새끼는 절대로 나처럼 살게 하지는 말아야지,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할 수 있는 여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야지, 했다”라고 자신의 상처를 구구절절 말했다.
해준은 “니가 그토록 만들고 싶어 했던 완벽한 가족, 완벽한 행복 그걸 니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는 것을 아냐고. 그래서 다행이야. 너 같은 놈에게서 내 어머니가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게”라고 자신이 그의 아들임을 밝혔다.
이어 믿지 못하는 연우에게 해준은 “너 같이 끔찍한 아버지를 둔 덕에 태어날 때부터 버림받은 내가 이야기해줄게. 니가 지금까지 떠든 이야기들,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살인자가 지껄이는 간절한 자기 연민일 뿐이야. 그러니까 남은 평생 니 모든 시간들 그 안에서 갇혀 썩으면서 괴롭게 살아줘. 이게 니가 그토록 만들고 싶어했던 니 아들로서 하는 마지막 부탁이야”라고 살인자 친부에게 일갈했다.
한편 이날 방송말미엔 해준이 윤영(진기주 분)과 2021년으로 가기 위해 타임머신 차를 탔지만 영원히 1987년에 갇히게 될 위기에 처하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어쩌다 마주친 그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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