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데뷔 37년차 개그우먼 이희구가 부모님의 치매로 방송 공백기를 가진 사연을 공개했다.
19일 TV조선 ‘건강한 집’에선 원조 미녀 개그우먼 이희구가 출연해 한동안 방송에서 보이지 않았던 이유를 털어놨다.
한동안 공백기 꽉 채우고 있다가 최근 다시 방송계로 복귀했다고 밝힌 이희구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냐는 MC의 질문에 “(어느 날) 아버지가 일상생활을 잘 못 하시더라. 그래서 급히 병원을 찾은 결과 아버지께서 치매가 이만큼 진행이 되어 있다고 했다. 치매 진단 후 아버지와 생활하면서 아버지가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며 보호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라고 아버지가 치매 판정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충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엄마가 하는 행동을 보니 아빠와 똑같았다. 두 분 다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컸다. 공격적으로 변하는 그런 상황이 있어서 제가 방송을 그만 두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라며 갑자기 부모님께 찾아온 치매로 모든 방송을 접고 간병에 매달려야 했다고 밝혔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버지께서는 돌아가셨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후 마음 둘 곳이 없었다”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김원준은 “허망하니까”라고 공감했고 이희구는 “그 상실감이 (크더라). 그래서 대인관계도 못하고 모든 일상을 못하다가 요즘에 건강이 나아져서 방송도 나오고 사람들도 만나고 아주 잘 지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희구는 그동안 방송에 나오지 못했던 이유와 함께 자신의 집과 건강을 관리하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TV조선 ‘건강한 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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