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반려견이 신장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주인을 살렸다.
18일 방영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1069회는 오랜 투병을 앓은 한 여성이 기적을 물고 온 반려견으로 인해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웨일스에 사는 루시는 20대 중반에 루푸스 병을 진단받았다. 루푸스는 면역계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병이다. 병은 곧 결국 신부전 말기로 이어졌고 의사는 루시에게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결국 루시는 신장 이식 대기자 명단에 등록한 후 기증자를 기다렸고 아내 루시를 위로할 방법을 찾던 남편 세니드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반려견 ‘인디’를 입양했다
인디는 높은 지능을 가진 도베르만으로 부부를 향해 남다른 사랑과 충섬심을 보였다.
인디는 루시가 아플 때 약을 가져다주는 가 하면 또 배고플 때 음식을 가져다주는 등 똑똑한 지능을 자랑했다.
그 중에서도 인디의 가장 뛰어난 능력은 귀신같은 촉이었다. 인디는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는 등 놀라운 촉을 보였다고 한다.
인디는 사나운 생김새와 달리 넘치는 애교와 영리함을 보였고 루시는 인디로 인해 투병의 고통을 이겨내며 삶의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던 중 부부는 영국의 한 해수욕장으로 캠핑을 떠났다. 건강이 악화된 루시의 마지막 여행이기도 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 곳에서 루시가 기적을 만났다.
루시부부가 인디가 가장 좋아하는 고기를 굽는 와중에도 인디는 여행지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곳으로 자주 달려갔다.
그 곳에서 인디는 혼자 캠핑을 온 케이티를 만났다. 인디는 케이티에게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인디는 캠핑 기간 동안 케이티한테 서너번 왔다갔다 했다고 한다.
루시는 “처음에는 음식이 있어서 케이티에게 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케이티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인디는 계속해서 케이티를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결국 부부는 케이티를 찾아가 사과를 하기로 했다. 이후 부부는 케이티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했고 신장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는 부부의 이야기를 들은 케이티는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다.
케이티는 ‘얼마전에 신장 기증 등록을 마쳤다’며 본인의 신장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또 신장을 이식하기 위해서는 신장의식적합성 결과가 일치해야 했는데 놀랍게도 두 사람이 완벽하게 일치했다는 것이다.
의사는 “의사 생활 30년 만에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완벽하게 일치한다” 당장 수술 날짜 잡자고 권유했다.
그리고 얼마 후 루시와 케이티는 신장 이식자와 기증자로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다.
신장이식 수술 결과는성공적이었고 두 사람은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이후 언론을 통해 루시의 사연이 전해지자 촉이 남달랐던 반려견 인디가 주인의 신장을 찾아준 것이 아니냐며 신기해했다.
케이티는 “인디가 루시에게 없는 무언가의 냄새를 나한테서 맡고 찾아낸 걸 수도 있다. 개들은 정말 영리하니까 그게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인디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살게된 루시는 완벽하게 건강해진 몸으로 행복하게 살고있다고 전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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