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개그맨 박명수가 이제는 결혼식 사회 대신 주례 부탁이 들어온다고 털어놨다.
17일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선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코너로 꾸며졌다.
친구 결혼식 사회를 보러 가는데 실수 할까봐 긴장된다는 사연에 박명수는 “실수할 게 뭐있나. 식장에 가면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순서표를 준다. 그 중간에 끝날 때 신랑 만세 삼창하든지 아내를 껴안고 하나둘셋 하든지 그런 거만 섞어서 하면 된다. 어려운거 아니다. 이제는 저한테 사회 봐달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주례는 (봐달라는 경우가)있는데 주례는 안 본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심야 영화관에서 잠이 든 아내의 모습이 창피하지 않고 짠했다는 사연에는 “피곤해서 자는 것도 있지만 영화가 나한테 안 맞는 경우가 있다. 로맨스, 액션, 서스펜스 스릴러 등 (다양한)장르가 있는데 안 맞는 장르에서 잠이 온다. 저는 액션 영화가 좋은데 아내는 액션 영화 안 좋아한다. 아내가 같이 보자고 하는 영화가 있으면 내가 잠이 든다. 잠은 푹 자야 한다”라고 밝혔다.
“친구랑 모닝고기를 먹으러 왔는데 웨이팅이 있다”란 사연에는 “제가 ‘토요일은 밥이좋아’를 하는데 아침 첫 끼니로 고기를 먹을 때가 있다. 부담되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좋은 게 뭐냐면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고 더 맛있는 것 같다. ‘아침 삼겹살 어떻게 먹느냐’고 하는데 먹어보니까 맛있더라. 아침고기도 한번 드셔보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요즘 인기 아이돌들 사이에서 명수옹이 ISTP의 대명사인 것 아시냐”라는 질문에 박명수는 “저는 무한도전 할 때부터 ISTP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왜 박명수는 겉돌고 잘 뭉치지 못하냐고 말하는데 지금은 제가 더 빛나지 않나요? 저는 20년 전부터 앞서갔던 사람이다. 그게 바로 저다”라고 강조했다.
딸의 남자친구 부모님과 상견례를 했다며 “박명수 씨는 무슨 마음인지 알지 않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그런 날이 안 왔으면 좋겠는데 거꾸로 제 와이프가 저희 집에 인사 왔을 때 생각하니까 이래저래 설레고 그런다. 우리 아이가 결혼한다는 생각에 저는 마음에 안했으면 어떨까란 생각이 드는데 사람이 그때 가보면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을 것”이라며 “그냥 예쁘게 잘 키워야죠”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도 인사갈 때 처음 뵈니까 어렵고 떨렸다. 상견례 자리는 더 어려웠다. 아무튼 그 자리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자리 같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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