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오은영이 강남의 금쪽이 시절에 대해 “강남은 충동형 소아ADHD였다”라고 밝혔다.
16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선 가수 강남과 권명숙 모자가 출연했다. 강남의 엄마는 “왜 이렇게 엄마 말을 안 듣는지 물어보고 싶다. 결혼해도 철이 안든다”라고 토로했고 강남은 “엄마가 저를 이렇게 만들었다. 장난을 칠 때마다 반응이 재밌어서 장난을 치다보니 이 정도까지 된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강남의 엄마는 어린시절 강남의 장난에 힘들었다며 “강남이 4~5살 때 몰래 엄마 뒤로 다가와 치마 지퍼를 탁 내린적도 있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강남 때문에 다친 적도 있었다며 “저학년이었을 때 강남과 함께 하이힐을 신고 걸어가는데 멀쩡히 가다가 저에게 다리를 걸었다. 슈퍼 앞에서 그냥 쫙 넘어졌다. 바닥에 다리가 쓸리며 피가 났다. 넘어질 때 밤늦게까지 안 들어왔는데 집에 들어온 순간 조금 때려줬다”라고 떠올렸다.
이에 강남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엄마가 그때 심하게 욕을 해서 한국 욕을 다 배웠다”라고 폭로했고 강남의 엄마는 “소리만 살짝 질렀다”라고 부인했다. 강남은 엄마에겐 유독 심한 장난을 치지만 다른 사람에겐 선을 지킨다며 “같이 촬영했을 때 선을 잘 지킨다. 한 번도 혼난 적이 없다. 항상 안 혼나고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어르신들도 좋아해주신다”라고 밝혔다.
유독 엄마에게 장난을 치는 이유에 대해 강남은 “리액션이 좋고 잘 받아주시긴 하는데 제가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엄마에 대한 복수다. 어렸을 때 세게 혼을 냈다. 큰 야구방망이로 그걸로 신경 안 쓰고 때리고 너무 많이 TV를 보니까 코드를 뽑지 않은 상태에서 가위로 TV코드를 잘랐다. 또 문을 잠그면 프라이팬으로 문을 때렸다”라고 주장했다.
강남의 어린 시절을 들은 오은영은 “강남은 소아ADHD였다”라고 밝히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아동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동이 많고 크고 충동성이 높은 충동성 소아 ADHD였다. 충동성이 높은 사람들은 중간 단계를 밟으며 생각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라고 짚었다.
이에 강남의 엄마는 홀로 감당하기 힘든 강남의 육아에 이모들이 일본에 와서 같이 키워줬다고 밝혔다. 또 강남 엄마에게 육아가 더 고통스러웠던 이유에 대해 오은영은 “어머니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함과 책임감이 중요한 분이다. 물론 당연하거지만 다른 사람보다 유독 중요도가 크신 분이다. 관습적이고 도덕적인 면에 민감하다.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예민하다”라고 짚었다. 이에 강남의 엄마는 일본에서 강남을 키우며 우울증과 공황장애도 겪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강남에 대해 “어릴 때 가지고 있었던 양상은 상당 부분 사라진 것 같다”며 “현재까지 성인ADHD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진단기준에 다 충족하진 않지만 일부 양상 등은 남아있는 것 같다”라고 짚었다.
자기 조절에 어려운 것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자 강남은 식탐을 언급하며 그의 엄마와 아내 이상화가 자신의 몸무게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옛날에 너무 잘생겼었다. 지나가면 사람들이 ‘와’ 그랬다. 그런 모습을 엄마와 와이프가 원하는데 얼굴 보고 나갈 때 ‘살 빼’ ‘먹지 마’ 그런 말이 너무 스트레스다. 저는 먹는 거를 좋아하고 먹을 때가 행복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강남의 엄마는 일본어를 모른 채 결혼 후 일본에 건너가 강남을 키우며 소통의 어려움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일본에서 자란 강남은 일본어가 서툰 엄마와 어떻게 소통해야 될지 몰랐다며 자신의 서툰 한국어가 오히려 화나 오해를 불렀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강남이 엄마와 소통하고자 했던 마음을 장난으로 표현했다고 짚으며 엄마와의 유일한 소통방식이었을 거라고 설명했고 강남은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짚었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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