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영화 ‘엘리멘탈’의 감독이 MC재재와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1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에피소드 296편은 MC재재가 영화 ‘엘리멘탈’의 감독인 피터를 만나 인터뷰를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재재는 피터 감독을 만나 엘리멘탈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재재가 등장하기 전 통역사는 “문특팀은 한국에서 가장 상상력이 풍부한 팀”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피터는 “crazy하게 따라가도 되겠다. 시키는대로 하겠다. 너무 재밌을 것 같다”며 인터뷰를 기대했고 재재의 목소리가 들리자 재치있게 몸을 숨기기도 했다.
피터는 재재를 만나자마자 반갑게 인사하며 “(한국은) 부모님의 고향이다. 한국에 오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재재는 “지난 3월 픽사에서 엘리멘탈을 봤다. 감독의 연설도 들었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어 피터를 소개하기 위해 재재는 “감독님이 픽사에 계신 지 20년이 넘었다고 들었다. 픽사의 몇몇 캐릭터가 감독님을 따라했다고 들었다”고 말을 걸었다.
피터는 영화 ‘업’에 나오는 러셀 사진을 가리키며 “그냥 거대한 엄지손가락이다. 동료들과 캐릭터를 그릴 때 장난을 많이 친다. 동료가 나를 엄지손가락처럼 그려서 내가 많이 화가 나썼다. 하지만 러셀을 좋아한다”며 ‘러셀’을 픽사에 등장한 한국인 캐릭터라며 애정을 표했다.
또 재재는 두 번째 캐릭터로 ‘몬스터 대학교’의 스퀴시의 사진을 보여줬다. 피터는 “모든 캐릭터가 다 통통하다”면서도 재재의 ‘어떤 캐릭터가 더 감독님 같나’는 질문에 고민 없이 스퀴시를 골랐다.
피터는 “감독님이 진짜 제 모습들을 스퀴시에 반영했다. 저는 감성적인 사람인데 스퀴시도 계속 ‘완전 좋아’라는 표현을 쓴다”고 설명했다. 재재는 “스퀴시에 대한 지분이 있냐”고 물었고 피터는 일어나 빈 주머니를 보여주면서 “없다”고 재치있게 대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재재는 “‘엘리멘탈’에 감독님의 한국적인 배경이 많이 보인다. 앰버가 아빠를 ‘아슈파’라고 부른다. 혹시 한국어 ‘아빠’에서 왔냐”고 물었다. 피터는 “맞다. (그 외에도) 불이 사는 마을을 보면 빌딩이 돌솥처럼 생겼다. 그 중에 뚜껑을 하나 열어보면 김치 같은게 들어있을 수도 있다”고 농담을 했다.
또 피터는 “큰아버지가 해준 이야기다. 아버지가 밀양 출신이시다. 1969년에 아버지가 한국을 떠났을 때 비행기를 타기 전에 뒤돌아서 가족들에게 큰절하셨다고 했다”며 엘리멘탈에 이 이야기를 녹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터는 “한국에서는 요즘 언제 큰절을 하나요”라고 물었고 재재는 “용돈을 받고 싶을 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유튜브 ‘문명특급’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