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부산에서 맥주 양조장을 운영하는 독일인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13일 방영된 KBS ‘이웃집 찰스’ 391회는 독일 맥주 양조장의 6대 손인 안드레아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안드레아스의 가문은 1907년부터 지역의 대표 양조장을 운영했다. 현재는 부산 송정에서 맥주 양조장 사업을 하고 있다.
홍석천은 “6대 후손인데 어떻게 부산에 왔냐”고 물었다. 안드레아스는 “정민(부인)을 만나 한국으로 와서 여기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 안드레아스는 장인, 장모님을 집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집에서 피자를 만들어서 대접하는가 하면 또 한국어를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안드레아스는 인터뷰를 통해 “정민이의 부모님은 엄청 좋은 분들이다. 장모님은 저에게 말을 많이 거려고 한다. 그래서 재밌다. 제가 대부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말을 거신다. 장인어른은 반대로 말이 없으시다. 두 분이 함게 계실 때면 그 대조적인 모습이 재밌다 그리고 조화롭다”고 언급했다.
영상을 본 홍석천은 아내 이정민씨에게 “결혼할 때 반대는 없었냐”고 물었다. 이정민은 “평범하게 한국남자랑 한국에서 살지 왜 외국인을 데리고 오냐 집에 데리고 오지 마라”고 하셨다면서도 “(아버지)친구분들이 서울에 많이 계신다. 그 분들이 화목한 집엔 전부 다 독일 사위가 있더라고 말씀해주셨다. 실제로 본 이후에 귀엽고 착하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장인어른의 반대를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안드레아스는 “처음부터 조금 어려울 거란 건 예상하고 있었다.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장인어른의 마음을 바꾼 비결이 뭐냐고 묻자 그는 “일단 거의 모든 한국음식을 먹었다. 제가 뭐든 다 먹어보려고 하는 노력을 좋게 봐주셨다”고 대답했다.
안드레아스의 양조장도 공개됐다. 안드레아스는 맥주 준비부터 요리까지 모두 직접하며 양조장을 운영했다. 안드레아스는 손님들에게 ‘맛은 괜찮냐’고 용기를 내어 물어보며 맥주를 서빙했고 그 사이 아내 이정민은 맥주잔을 씻는 등 남편을 적극 도왔다.
이정민은 “뭐든 빠르게 잘 해내는 장녀가 이쁨 받고 느긋한 막내 아들이 만난거다. 저는 리드하는게 익숙하고 남편은 잘 따라오는 편이다. 그래서 잘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안드레아스도 “우리는 퍼즐 조각처럼 들어맞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이웃집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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