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물어보살에 2년 전에 출연한 한 손님이 예비 신부를 데리고 다시 찾아왔다.
5일 방영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신점, 사주를 맹신하는 예비 신부를 가진 한 남자가 출연했다. 남자는 2년 전에 물어보살에 출연했던 장례지도사로 방송을 통해 여자친구를 만났다고 했다.
여자친구는 “2년 전에 장례지도사 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겨서 검색을 하다가 현재 남자친구가 나왔다. 그걸 보고 연락해서 만났다”며 인연을 소개했다.
이수근은 결혼을 준비하는 두 사람에게 무슨 고민이 있냐고 물었다. 남자는 “여자친구가 신점, 사주에 너무 빠져있다”고 말했다.
여자는 “학생 때부터 다녔다. 진로 고민이 많을 때였다. 조심할 일은 미리 대비하면 좋으니까”라며 “1년에 4~5번은 간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이 어떤 말에 가장 맹신하냐고 묻자 여자는 “조심하라고 하는 거 있으면 맹신한다”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이수근은 “업계 레시피 같은건데 알려주겠다. 조심하라고 하는건 차조심, 물조심 밖에 없다. 8월 다가오면 물 조심하라고 하고 평소에 차 조심하라고 한다. 당연히 평소에도 조심해야하는 것들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여자는 “크게 선택을 해야할 일이 있으면 물어보려고 간다. (장례지도사) 일을 시작한 후 남자친구와 용하다는 점집에 찾아갔는데 나와 장례지도사가 안맞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만 뒀다”고 말해 두 보살을 놀라게 했다.
이어 여자는 “오히려 네일아트 사업을 하라고 하더라. 네일아트를 좋아하는데 내가 따로 점집에서 얘기한 적이 없다. 그런데 그렇게 얘기하더라”라고 말하며 신기해했다.
이때 서장훈은 “네일 아트 공부를 하냐”고 묻고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이라면 점집 말만 믿고 차릴 게 아니라 실력부터 쌓아야지”라며 혼을 냈다.
이어 서장훈은 “내가 허리가 안 좋아서 발톱은 네일 숍에서 깎는다. 가는 길에 네일만 4~5개다. 실력 좋고 친절한 가게만 남고 계속 망한다. 점집에서 들은 말만 믿고 창업하는 건 정말 바보다”라고 덧붙였다.
예비 부부는 결혼 날짜를 정하려다가 싸운 이야기도 전해졌다. 남자는 “결혼 약속을 한 뒤 가족끼리 철학관을 갔는데 봄에 결혼하라고 하더라. 못 믿을 것 같아서 신점을 보러 갔는데 그 곳에서도 봄을 이야기 하더라. 그런데 (여자친구가) 다음날 저 몰래 다른 곳을 또 갔더라”고 했다. 이때 여자는 “여러 곳에서 같은 대답을 얻어야 진짜 맞는 것 같아서”라는 핑계를 댔다. 이수근은 “이 업계에서 대부분 다 봄에 하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당연히 출산 날짜도 물어봤겠다”라고 물었고 여자는 “셋이 다 잘맞는 해가 4년 뒤다”라고 답했다.
서장훈은 듣다가 “가”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이혼을 선택했던 사람들도 다 길일을 택해서 결혼했다. 다 이혼했다. 그럼 날짜가 안좋아서 그 사람들이 이혼했냐”고 물었다.
이때 이수근은 서장훈에게 “길일 잡았었지?”라는 농담을 던졌고 서장훈은 “당연하지”라고 말해 모두가 어색하게 웃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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